5월 리뷰, ‘방탄소년단’ 음반 1위



2016년 5월 가온지수 400이 전달에 비해 4% 감소하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음반 판매량 400은 전월 대비 22% 상승했으며, 100위권 기준 음원 유통 부문에서는 KT뮤직이, 음반 유통 부문에서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1위를 차지했다. 제작사 매출 점유율 부문에서는 YG엔터테인먼트가 1위에 올랐으며, 100위권 기준 OST 매출 점유율은 지난달에 비해 8% 포인트 하락한 17%로 마감했다. 


종합 음원 순위

지난 4월 말 음원 출시 이후 주간차트에서 세 번의 1위를 차지했던 트와이스의 ‘CHEER UP’이 5월 종합 디지털차트 1위에 올랐다. 그 외 악동뮤지션의 컴백 음원 ‘RE-BYE’는 2위, 아이오아이의 ‘Dream Girls’는 7위,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 벤의 ‘꿈처럼’은 9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동향을 살펴보면, 5월 차트는 지난 두 달 간 계속되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다시 비OST 음원이 차트 상위권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또 오해영’의 OST가 5월 월간 차트에서 9위를 차지하는 등 OST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어 ‘태양의 후예’만큼은 아니겠지만 6월 차트에서 한차례 더 OST 강세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 그래프는 최근 월별 신곡 수(해당 월에 출시되어 월간 400위안에 랭크된 곡의 수)를 나타낸 것인데, 지난 5월에는 신곡 수가 전 달에 비해 10곡이 증가한 106곡으로 조사되었다. 


5월 가온지수 400(1위부터 400위까지 매출의 합계)이 4월에 비해 4% 감소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신곡 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가온지수가 하락한 것은 ‘태양의 후예’ OST처럼 전체 매출을 주도할만한 음원이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트와이스의 ‘CHEER UP’의 경우 4월 말에 출시되어 매출이 4월과 5월로 분산되었고, 악동뮤지션의 신보만으로 전체 매출을 견인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이었다.


종합 음반 순위



5월 종합 음반 차트에서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Young Forever’가 31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남우현의 ‘Write..’는 7만 8천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 제시카의 ‘With Love’ 는 6만 9천여 장이 팔려 3위에 올랐다. 





5월 음반 판매량 400(1위부터 400위까지의 음반 판매량 합계)이 전 달에 비해 22% 증가하며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음반 판매량 상승의 주요 원인은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가 단독으로 31만 여장의 판매고를 올렸기 때문이다. 참고로 ‘화양연화 Young Forever’는 100위권 전체 음반 판매량에서 30%의 판매 점유율을 기록했다.

또한, 5월은 방탄소년단을 제외한 나머지 음반들이 모두 10만 장을 밑도는 판매고를 기록해 1위 음반에 대한 매출 쏠림 현상이 매우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유통사 점유율(음원)

5월 유통사별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KT뮤직이 전달에 비해 11.4% 포인트 상승한 26.1%,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0.1% 포인트 상승한 25.9%, CJ E&M은 9.6% 포인트 하락한 24.2%, ‘태양의 후예’ OST를 유통하고 있는 뮤직앤뉴는 지난달에 비해 10.1% 포인트 하락한 12.7%의 유통 점유율을 기록했다. 

KT뮤직의 점유율 상승에는 TWICE의 ‘CHEER UP’ 악동뮤지션 ‘RE-BYE’와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백아연의 ‘쏘쏘’가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로써 KT뮤직은 지난 5개월간 줄곧 유통사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던 CJ E&M을 밀어내고 올해 처음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정은지의 ‘하늘바라기’, 크러쉬의’ 우아해’, 아이오아이의 ‘Dream Girls’,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AOA의 ‘Good Luck’ 등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이 밖에도 5월 말에 출시되어 최근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의 매출분은 대부분 6월에 반영될 예정에 있어 6월 음원시장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점유율이 좀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사 점유율(음반)




5월 음반시장 유통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통 점유율이 지난달에 비해 21.2% 포인트 상승한 66.5%, KT뮤직은 6% 포인트 하락한 19.1%, 윈드밀미디어는 5.6% 포인트 상승한 6.9%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통 시장 점유율 상승에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Young Forever’ 앨범이 가장 크게 기여했고, 그 외 앨범으로는 남우현의 ‘Write..’과 아이오아이의 ‘1st Mini Album `Chrysalis` 순으로 기여도가 높게 나타났다. 

KT뮤직의 경우 티파니의 ‘I Just Wanna Dance - The 1st Mini Album’이 5만 6천 여장, 종현의 ‘좋아 - The 1st Album’이 4만 5천 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는 킬러 음반이 부재해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국내 음악시장은 전통적으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주로 음원유통부문에서 KT뮤직은 주로 음반유통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었으나, 올해 들어 양사가 서로 상대방의 고유 영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유통시장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추후 칼럼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제작사 점유율(음원)



5월 100위권 기준 제작사 매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YG엔터테인먼트’가 13.7%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오우엔터테인먼트, 뮤직앤뉴’ 는 10.5%로 2위, ‘CJ E&M’은 8.5%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를 차지한 YG엔터테인먼트는 악동뮤지션의 ‘RE-BYE’,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새삼스럽게 왜’ 등 ‘사춘기 상 (思春記 上)’ 앨범 수록 곡의 매출 기여도가 가장 컸으며, CJ E&M은 드라마 ‘또 오해영’ OST ‘꿈처럼’, ‘사랑이 뭔데’, 프로듀스 101의 ‘같은 곳에서’, ‘PICK ME’ 등의 매출 호조와 과거 젝스키스가 발표했던 ‘커플’ 음원이 재조명 되면서 제작사 점유율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전체적으로 100위권 내 상위 10개 제작사의 매출 비중은 62.1%로 지난달 66.9%에 비해 약 4.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OST 음원시장 

월별 OST 음원의 매출 점유율을 100위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5월 OST 음원의 시장 점유율은 17%로 전달에 비해 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OST 중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곡으로는 드라마 ‘또 오해영’ OST 벤의 ‘꿈처럼’, 태양의 후예 OST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 다비치의 ‘이 사랑’, 케이윌의 ‘말해! 뭐해?’, 윤미래의 ‘ALWAYS’ 와 드라마 ‘딴따라’ OST 개코의 ‘사진 찍어 보내 줘’ 등이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드라마 ‘또 오해영’ OST가 선전하고 있어 6월에는 OST 시장점유율이 다시 20% 위로 상승 것으로 예상된다. 

*가온차트 칼럼은 가온차트 페이스북 페이지 또는 아래 제 개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업로드 당일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공저자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M.E.)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B.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6-06-09


PC버전 |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