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리뷰, 음원 사재기 영향 있었나?


2015년 9월 가온지수 400이 전달에 비해 12% 하락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음반 판매량 400 역시 전월 대비 28% 하락했으며 음원 유통 부문에서는 벅스가 두 달 연속 18%의 유통 점유율을 기록했다. 제작사 매출 점유율 부문에서는 MBC가 전달에 이어 9월에도 1위를 차지했으며 제작 시장에서 100위권 기준 상위 10개 제작사의 음원 매출 점유율은 65%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종합 음원 순위
 
8월 마지막 주부터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박명수와 이이유의 ‘레옹’이 9월 디지털 종합차트 1위에 올랐다. 같은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인 황태지의 ‘맙소사’는 6위, 하하와 자이언티의 ‘스폰서’는 8위에 랭크 되었다.  

9월 15일에 출시된 iKON의 ‘취향저격’은 영업일수가 15일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월간 종합 2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작년 8월 iKON과 같은 소속사 아이돌 그룹인 위너의 데뷔 음원 ‘공허해’가 출시와 동시에 월간 2위에 올랐던 상황을 그대로 재연해낸 것이다.

전반적인 음원 순위를 살펴보면 지난달에 이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출시된 음원이 20위권 내에 9곡이 랭크되며 8월에 이어 9월에도 음원시장이 방송 음원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최근 월별 신곡 수(해당 월에 출시되어 월간 400위안에 랭크된 곡의 수)를 나타낸 것인데, 지난 9월에는 신곡 수가 113곡으로 전달에 비해 9곡이 감소했으나 올해 평균 월별 신곡 수 109곡보다는 약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가온지수 400(1위부터 400위까지 매출의 합계)이 지난 8월에 비해 12% 하락하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가온지수 400이 감소세로 돌아선 데에는 추석연휴로 인한 음원 사용량 감소, 빅뱅의 시리즈 앨범 발매가 8월로 종료된 것, 무한도전 음원 매출이 자연 감소하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9월 21일 이후 등장한 음원 사재기 관련 이슈가 음원시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졌는지는 9월 결산 데이터 만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2013년 7월에 있었던 음원 가격 인상과 8월 문체부의 ‘음원 사재기 근절 대책’이 발표 되면서 가온지수가 바닥을 찍었던 과거의 사례를 참고해 볼 때, 다음달인 10월에는 좀 더 구체적인 음원 사재기 이슈와 음원시장의 매출 관계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음원시장은 정액제 상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규모 이상으로 음원시장이 확장되기 위해서는 기존 수요자를 보전한 채 가격인상이 있던가, 음악소비자의 양적 증가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조건이 동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의 가온지수는 2013년 음원 사재기 이슈가 등장하기 직전 수준까지 상승해 있는 것을 위 그래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최근 붉어진 기업형 사재기가 사실이었다면 2013년과 같은 큰 폭의 지수하락이 다음달인 10월 결산 데이터에서도 관찰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해당 내용은 추후 칼럼에서 다루기로 하겠다. 


종합 음반 순위

9월 종합 음반 차트에서는 슈퍼주니어의 ‘MAGIC - SUPER JUNIOR SPECIAL ALBUM PART.2’ 앨범이 9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씨엔블루의 ‘2gether’앨범은 7만 9천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2위, 레드벨벳의 ‘The Red - The 1st Album’ 앨범은 4만 2천여 장으로 3위를 기록했다. 

 
9월 음반 판매량 400(1위부터 400위까지의 음반 판매량 합계)이 전 달에 비해 28% 하락하며 2개월 연속 음반 판매량이 감소했다. 주요 하락 요인은 10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한 팀이 7월에 3팀(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인피니트), 8월 1팀(소녀시대)이 있었으나 9월에 1위 음반조차 10만 장을 밑도는 9만 여장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체 음반 판매량을 견인할 수 있는 대표 음반이 부재했던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유통사 점유율(음원)
 
9월 유통사별 점유율을 100위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한 26%, KT뮤직이 지난달에 비해 1% 포인트 하락한 22%, CJ E&M이 4% 포인트 상승한 25%, 벅스(구 네오위즈인터넷)가 전월과 동일한 18%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CJ E&M의 유통 점유율 상승에는 쇼미더머니 음원을 유통 한 것이 가장 주요했으며, 매출에 기여한 주요 음원으로는 송민호의 ‘겁’과 송민호, 지코의 ‘Okey Dokey’ 음원 외에도 박경(블락비)의 ‘보통연애’와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을 들 수 있겠다.

벅스는 지난 8월과 같은 18%의 유통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이 전작들에 비해 좀 더 오랜 기간 차트 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점과 벅스가 9월부터 유통하기 시작한 드라마 ‘용팔이’ OST 3곡이 음원시장에서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것이 벅스의 유통시장 점유율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유통사 점유율(음반)
 
9월 음반시장 유통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KT뮤직 유통 점유율이 지난달에 비해 16% 포인트 하락한 46%, 로엔엔터테인먼트는 12% 포인트 상승한 28%, CJ E&M은 7% 포인트 상승 한 19%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통사 중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통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폭으로 상했는데, 여기에는 세븐틴의 ‘SEVENTEEN 2nd Mini Album `BOYS BE` 앨범, 몬스타엑스의 ‘Rush’ 앨범, 전진의 ‘#REAL#’ 앨범을 유통한 것이 주요했다.

CJ E&M의 경우 씨엔블루의 ‘2gether’ 앨범이 7만9천 여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지난달에 비해 비교적 큰 폭의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


제작사 점유율(음원)

9월 100위권 기준 제작사 매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MBC가 14.8%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CJ E&M이 14.7%로 2위, YG엔터테인먼트가 10.6%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MBC는 전 달에 비해 3% 포인트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예상보다 무한도전 가요제 음원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9월에도 제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CJ E&M 역시 쇼미더머니4와 언프리티 렙스타2 음원의 도움으로 전 달에 비해 1% 포인트 매출 점유율이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의 신보 출시에 힘입어 전달에 비해 2% 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하며 9월 제작시장에서 4위를 기록했다. MBC와 CJ E&M 두 회사 모두 방송 음원을 기반으로 제작 시장에 두 달 연속 1,2위를 다투고 있어 기성제작사 들의 볼멘소리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100위권 내 상위 10개 제작사의 매출 비중은 약 65%로 지난 4월이후 60% 내외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는 상위권 제작사들의 매출 비중이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OST 음원시장 

월별 OST 음원의 매출 점유율을 100위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9월 OST 음원의 시장 점유율은 7%로 전 달에 비해 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OST 중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곡으로는 드라마 ‘용팔이’ OST ‘이렇게 우리’, ‘내게 와줘서’, ‘사실은 내가’와 이니시아 네스트 게임 OST ‘Girl Crush’ 등이 있다. 신규 OST의 인기에 힘입어 OST 음원 시장이 다소 반등하기는 했으나, 최근 드라마 ‘용팔이’가 종영됨에 따라 OST 매출 점유율이 다음 달에도 추가 상승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방송 음원

9월 ‘무한도전 가요제’, ‘쇼미더머니4’, ‘복면가왕’, ‘언프리티 랩스타2’ 등을 통해 출시된 ‘방송 음원’의 100위권 매출 점유율은 29%로 조사되었다. 지난 8월 32%에 비해 3% 포인트 감소하긴 했으나, ‘슈퍼스타K’와 ‘언프리티 랩스타’와 같은 경연 프로그램의 방송이 현재 진행 중에 있어 차트 내 방송 음원의 매출 비중이 당분간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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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데이터 저널리스트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출강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M.E.)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B.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5-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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