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A 2위, 역사논란 영향 없었나?

 

 

얼마 전 설현과 지민의 역사 지식 논란 직후에 발표된 AOA의 ‘Good Luck’이 금주 2위에 올랐다. 과거 MC몽의 신곡 발표 시에도 병역 논란이 오히려 음원 소비량을 증가시킨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Good Luck’의 이번 주 음원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 할 수 있겠다.

 

 

위 그래프는 이번 AOA의 ‘Good Luck’ 앨범과 작년에 발표된 ‘Heart Attack’ 앨범의 1주차 판매량을 비교한 것인데, ‘Good Luck’의 앨범 판매량이 ‘Heart Attack’에 비해 50%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6년 5월 25일 AOA 팬카페(다음) 회원 수는 45,995명으로 이들을 잠재 소비층으로 가정할 때, 이 중 약 81%가 음반을 구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작년 ‘Heart Attack’ 앨범 발표 당시 팬카페 회원 수는 30,426(2015년6월19일)이었음으로 이들 중 역시 81%가 음반을 구매했던 것으로 보인다.

 

팬카페 회원 수 대비 음반 판매량 비율이 작년과 올해 모두 정확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 최근 있었던 AOA의 역사 지식 논란이 팬들의 충성도 변화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팬카페의 경우 접근성이 비교적 용이한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비해 등업 절차등이 까다로워 음반 판매와 직결되는 코어 팬덤층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팬카페 회원수와 음반판매량 데이터가 맥을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 본 칼럼에서는 주로 팬카페 회원 수를 기반으로 팬덤과 음반 판매량과의 관계 등을 설명하고자 한다. 

 

위 그래프는 AOA의 팬카페 회원 수 증가 추이를 나타낸 것인데,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작년 7월 이후 매월 평균 1천400명가량 신규 회원이 증가하고 있고 이번 5월 역시 약 1천여 명을 웃도는 회원 수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 그래프는 SNS 상에서 최근 나타난 걸그룹 AOA와 관련한 긍정, 부정 키워드량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AOA의 역사 지식 및 태도 논란과 관련해 SNS 상에서 부정적인 키워드가 증가하기 시작한 것은 5월 13일부터이며 새 앨범 발매 쇼케이스가 있었던 지난 16일에 최고조에 이르고 17일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주요 부정적인 키워드는 ‘논란’, ‘비난’, ‘비판’, ‘오류’, ‘뭇매’, ‘분노’, ‘실망’ 등이었다.

 

반면, 신곡의 쇼케이스가 있었던 다음날인 17일부터 ‘최선’, ‘공감’, ‘섹시’, ‘매혹적’, ‘사랑’, ‘대세’, ‘매력 발산’과 같은 긍정적인 키워드량이 부정적인 키워드량 보다 두 배 정도 많았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래프 상으로 보면 마치 부정적 키워드를 긍정적 키워드가 뒤덮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는 아무래도 SNS 상에서의 키워드가 주로 언론 기사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판단된다.

 

 

위 그래프는 AOA의 음반 발매 시기별 AOA의 전체 뮤직비디오 조회 수 추이를 나타낸 것인데, 신곡이 나올 때마다 조회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심쿵해’ 출시 당시 조회수가 전작 ‘사뿐사뿐’때 보다 약 41% 증가했지만, 이번 ‘Good Luck’은 ‘심쿵해’ 때보다 71%가량 뮤직비디오 조회 수가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AOA 전체 뮤직비디오 조회 수의 66%는 주로 타이완, 일본, 타일랜드, 베트남과 같은 해외에서 발생한다.     

 

지금까지 AOA와 관련한 음반 판매량 및 SNS 데이터 등을 살펴보았는데 자료 등을 종합해 볼 때, 이번 AOA의 역사 지식 논란은 신곡 ‘Good Luck’의 음원 성적과 국내외 팬덤의 충성도에 거의 영향이 없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지표상 특이점을 찾아보기 힘들다. 다만, SNS 상에서 부정적인 키워드가 일시적으로 급증하긴 했지만 이 또한 예상보다는 빨리 잦아든 것으로 나타나, 이번 역사 관련 논란은 서서히 마무리 단계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과 같은 사건이 가요계에서 반복해서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국내 아이돌 그룹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거의 전적으로 제작사의 기획에 의해 만들어진 Product에 가깝기 때문에, Product의 기능, 예를 들어 노래, 춤, 외모 등에 치중해 만들어진 아이돌 그룹이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이돌을 준비하는 연습생들은 해외 진출을 대비한 외국어교육과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위한 독서 토론 등의 수업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아이돌 가수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부가적인 교육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이번 사건은 국내 아이돌 산업이 그동안 외적 성장에만 치우쳐 발전했던 결과에서 나타나는 필연적인 사건인지도 모르겠다.

 

이제는 제작사뿐만 아니라 아이돌 가수 개개인 모두 셀러브리티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내적 소양에 대해 비즈니스적인 관점을 배제하고 진지하게 고민해볼 때가 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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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공저자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M.E.)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B.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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