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OST 매출 비중 큰 폭 상승


올해는 OST가 예년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연초에 방영된 드라마 ‘태양의 후예’부터 현재 방영중인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많은 OST가 히트곡 대열에 합류했다. 음원시장에서 OST는 특별한 홍보 마케팅 없이 출시되어 드라마의 인기와 그 운명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흥행에 성공만 한다면 웬만한 정규 음반의 성공에 버금가는, 투자 대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자 콘텐츠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칼럼에서는 올해 OST 음원 시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2014년부터 2016년 48주차 (11월 넷째 주)까지 연간차트 100위권 내 OST 매출 점유율을 나타낸 것이다. 2014년 11.8%, 2015년 7.1%, 2016년 19.8%로 올해 100위권 기준 OST 매출 점유율이 2014년과 2015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00위권 내에 랭크된 OST 곡 수 역시 2014년 13곡, 2015년 8곡, 2016년 18곡으로 매출 점유율 변화와 비슷한 추이를 나타냈다. 

특히, 2014년은 영화 ‘Begin Again’ OST ‘Lost Stars- Adam Levine’, 겨울왕국 ‘let It GO-Idina Menzel’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너의 모든 순간-성시경’, ‘괜찮아 사랑이야’ OST ‘너를 사랑해-윤미래’ 등이 줄줄이 히트했던 시기이다. 

수치상으로만 보면 이처럼 OST 라인업이 막강했던 2014년에 비해 2016년 OST 매출 점유율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두 시기의 차이점은2014년의 경우 여러 드라마와 영화 OST가 고르게 히트했던 반면, 2016년은 특정 드라마 OST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매우 높았다는 점이다. 
 
올봄 음원 차트를 강타했던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가 연간 순위 100위권 내 OST 전체 매출의 58% 차지하며 올 OST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실제 2016년 OST 매출 상위 10곡 중 7곡이 태양의 후예 OST이며, 비 OST를 포함한 연간 순위에서도 전체 5위권 내에 2곡의 ‘태양의 후예’ OST가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 2015년 말부터 방영되어 2016년 1월 중순에 종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의 100위권 기준 매출 점유율은 25%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와 함께 2016년 전체 OST 음원 매출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 그래프는 2016년에 출시된 주요 드라마 대표 OST 음원의 발매 후 8주간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이는 OST 출시 시점에 따른 영업일수 차이를 보완해 각 드라마 대표 OST의 흥행 정도를 비교하기 위함이다. 

올해 가장 인기 있었던 OST로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 삽입곡 다비치의 ‘이 사랑’으로, 발매 초반 같은 OST 수록 곡 거미의 ‘You Are My Everything’과 경합하였으나, 뒷심을 발휘해 2016년 최고 흥행 OST로 집계되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최고 시청률 38.8%, ‘구르미 그린 달빛’ 23.3%로 드라마 시청률과 OST 음원 매출이 비례관계에 있기도 하였으나, 드라마 ‘닥터스’의 경우 최고 시청률 21.3%였음에도 불구하고 OST는 크게 히트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OST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누가 해당 OST를 부르는가에 따라 흥행의 정도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예를 들어 거미, 윤미래, 린, 다비치 등이 참여한 OST는 국내 OST 시장에서 어느 정도 흥행이 담보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2016년 3월 24일 자 칼럼 ‘OST 누가 불러야 뜰까’ 참조) 

이 가수들 중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OST ’ 수록 곡 ‘그대라는 세상’를 부른 윤미래의 경우, 과거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OST ‘너를 사랑해’와 ‘주군의 태양’ OST ‘Touch Love’ 를 불러 2013년과 2014년에 각각 주간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달의연인-보보심경 려’ OST에 참여한 엑소의 첸이 OST 시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데, 첸은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OST ‘최고의 행운’과 2016년 ‘태양의 후예’ OST ‘Everytime’을 불러 크게 흥행 시킨 바 있다. 첸은 남성 OST 보컬의 흥행 보증수표라 할 수 있는 성시경과 더원 등의 대를 이어 OST 분야에서 앞으로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위 그래프는 2016년에 출시된 주요 드라마 OST의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태양의 후예 OST 다비치의 ‘이 사랑’이 18주 동안, 드라마 ‘또 오해영’ OST 벤의 ‘꿈처럼’은 16주 동안 50위 권에 머물며 상당기간 롱런 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OST의 경우 비OST 음원과는 달리 드라마의 방영 종료와 함께 수명을 다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드라마 ‘태양의 후예’와 ‘또 오해영’ OST의 경우 이례적으로 드라마 종영 이후에도 오랫동안 차트에 머물며 드라마의 여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드라마 W의 ‘거짓말이라도 해줘요’-박보람, ‘치즈 인 더트랩’의 ‘너와 나의 시간은’-바닐라 어쿠스틱 OST의 경우 각각 5주와 2주 동안 50위권에 머물며 드라마 종영과 함께 그 수명을 다한 음원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2016년은 예년에 비해 영화 OST가 상당히 저조했던 반면, 드라마 OST는 큰 사랑을 받으며 매출 점유율이 크게 성장한 한 해로 정리할 수 있겠다. 다만, 특정 드라마에 대한 매출 편중이 두드러진 것은 2016년 OST 시장의 한계점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또한,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OST 흥행을 담보할 수 있는 가수 섭외가 OST 제작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에 따른 드라마 별 OST 매출 편차가 큰 점 역시 신규 OST 보컬의 시장 진입에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6년 최종 OST 매출 점유율(100위권)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OST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수준인 2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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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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