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데프콘이 음악 하는 방법

최근 MBC 예능 '무한도전' 조정특집에 출연하며 감동을 전해준 랩퍼 데프콘이 다시 무대 위로 돌아왔다. 그는 최근  '래퍼들이 헤어지는 방법 파트2'를 타이틀곡으로 한 정규 5집을 공개했다. 이번 5집은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모두 '방송 부적합' 판정을 받았을 만큼 파격적이다. 이번 앨범에는 직설화법, 욕설이 난무하는 것은 물론이고 데프콘은 인간 본성과 인터넷 시대의 사회적 문제까지 꼬집는다.

때로는 이웃집 형, 삼촌 같은 이미지로 훈훈함을 주는 그이지만, 이번 앨범 만큼은 무게감 있고, 강렬한 랩퍼로 이 세상 어두운 곳에 강한 펀치를 날리고 있다. 오랜만에 파워풀한 랩을 들려주고 있는 데프콘을 만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이번 5집은 상당히 파격적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A.힙합음악을 듣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하듯 가요에서는 쉽게 다룰 수 없는 독특한 소재나 직설적인 화법들로 가득 담긴 시원함 내지는 음악적 갈증을 채워주고 싶었으며 특히나 이번엔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때론 심각한 때론 인간미 묻어나는 영화처럼 표현해보고 싶었다. 사람 사는 세상에서 사람들이 벌이는 갖가지 일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Q.데프콘의 음악은 매 앨범마다 현실적이고 직설적인 가사가 눈길을 끈다.
A.디테일함이다. 힙합은 같은 주제를 누가 어떻게 분석하고 다루느냐에 따라 극과극의 반응을 일으킬수 있다. 직설적인 화법이라기 보다는 좀더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문장들을 보여줌으로써 때론 팬들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수있는 장점도 있으며 본인도 빙빙 돌려서 말하는걸 평소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추상적인 표현은 힙합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Q.레이싱모델 구지성에 이어 걸스데이 민아랑 함께 작업하고 무대에 섰다. 뮤직비디오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묘령의 여인도 화제다. 주로 미인들과 작업을 하는 거 같은데.
A.일부러 의도한 건 아니고 자연스럽게 그런 미인들과 작업을 하게 됐는데 시너지 효과가 크게 보이는것도 사실이다 "미녀와 야수"의 전형적인 포지션을 평가 받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억지스러운 조합은 대중이 보기에도 티가 나기 마련이다 난 해당 노래들을 작업할 당시에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쳐 완벽한 조화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미인형의 외모보다는 요리 잘하는 여성을 선호하는 편이다.

Q.이번 수록곡 중, 본인과 관련된 가사도 포함되어 있는지?
A.스토리텔링으로 채워진 앨범이라 100퍼센트 본인얘기가 수록되어지진 않았으나 나의 얘기일수도 또는 다른 사람의 얘기일수도 있을 거라는 확신은 든다.

Q.가족들이(할아버지, 아버지) 운동선수 출신으로 알고있는데 힙합을 접하게 된 계기 및 관심을 갖게된 계기? 집에서 반대는 없었는지.
A.어렸을 적 많은 방황을 하다 정신을 가다듬고 공부에 매진해야겠다 마음먹었던 시절, 우연히 서울에서 내려온 친구가 건네준 닥터드레의 크로닉 앨범을 듣고 본격적인 힙합의 매력에 빠졌다. 날것의 느낌. 거침이 없는 표현들에 큰 충격을 받고 그 길로 뛰어들어 여기까지 왔고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이번 5집 앨범의 수록곡 게임의 법칙 가사에 담아두었다. 늦은 나이에 데뷔를 하게 된 터라 집안의 반대는 무척 심했고 지금은 모든걸 이해하시고 뒷바라지를 제대로 못해줬다며 늘 미안해 하신다.

Q.최근 예능에서 많은 활약을 보인다. 과거에 비해 이미지가 많이 바뀐 것 같다
A.이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스스로가 변했다는 생각도 안들뿐더러 사실 잘 못느끼겠다. 우연한 기회에 엄청난 혜택을 받은것 같아 한편으로는 고맙다 예능의 매력을 이미 충분히 경험했기 때문에 만일 내가 잘 소화할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게 된다면 계속 도전하고 싶다 음악보단 예능이 훨씬 어렵다. 그래서 더 욕심이 난다 더 잘하고 싶다.

Q.얼마 전 무한도전에서 외모대결을 했다. 1위를 한 소감은?
A.처음 알았다 내가 못생겼다는 것을..(하하하) 하지만 그렇다고 잘생겼다는 생각도 안 한다. 내 얼굴은 늙지않는 얼굴이다. 유년의 얼굴도 이랬다.

Q.데프콘 이름을 건 마지막 정규인걸로 아는데 향후 활동계획은?
A.6집.7집.8집 이렇게 쌓아만 놓는 거 내 개인적인 음악관과는 거리가 멀다. 새로운 1집 새로운 프로젝트로 끝없는 표현을 선보이겠다. 이번 5집 앨범을 많이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자찬으로 봐도 무방하나 역대 최고의 스킬이다 그만큼 자신있게 만들었다. 진짜! 멋진 힙합은 데프콘 5집이다.


홍동희 기자(mystar@kmcia.or.kr)

홍동희 기자 ㅣ 201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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