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일년, 아이오아이(I.O.I) 리뷰


2016년 5월부터 약 9개월간의 활동을 끝으로 지난달 31일 걸그룹 ‘아이오아이’가 공식 해체됐다. 아이오아이는 ‘가온차트 2016 걸그룹 리뷰’에서 음원 4위, 음반 2위, 종합 3위를 기록하며,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으로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과를 남겼다. 이번 칼럼에서는 아이오아이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데뷔 후 해체까지 그녀들이 남긴 주요 데이터들을 리뷰해 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아이오아이가 데뷔 이후 발표한 곡들의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2016년 10월 17일에 출시된 ‘너무너무너무’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Dream Girls’, ‘Whatta Man (Good man)’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 음원 순위는 ‘너무너무너무’가 2016년 44주차 1위, Whatta Man (Good man) 2016년 33주차 2위, ‘소나기’ 2017년 3주차 3위, ‘Dream Girls’ 2016년 20주차 7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음원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데뷔곡 ‘Dream Girls’에 비해 후속 곡 ‘Whatta Man (Good man)’의 매출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주춤했지만, 이후 박진영이 프로듀싱한 ‘너무너무너무’가 크게 히트해 아이오아이가 정상급 걸그룹 대열에 합류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위 그래프는 아이오아이의 주요 타이틀곡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인데, ‘너무너무너무’가 14주째 50위권에 머물며 롱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hatta Man (Good man)’은 ‘Dream Girls’보다 고점에서 출발했지만 순위 하락 속도가 빠르게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이 대목에서 한가지 주목해서 볼 부분은 음원의 지속적인 인기와는 크게 관계없이, 데뷔 이후 초기 차트 진입 순위 즉, 스타팅 포인트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트 진입 시 스타팅 포인트가 상승한다는 것은 팬덤과 대중의 기대감에 따른 대기수요가 일시에 반영된 결과로, 팬덤과 인지도 및 화제성이 해당 부분만큼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좀 더 정확히 얘기하면, ‘Dream Girls’ 와 ‘Whatta Man (Good man)’ 발표 때까지는 음원 순위 변화 추이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으로 보아 대중성보다는 팬덤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너무너무너무’ 발표 이후 팬덤을 기반으로 대중성 확장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위 그래프는 아이오아이와 관련한 언론 노출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보통 신인 걸그룹의 경우 데뷔 시 대략 3천~5천 건 정도의 언론 노출량을 기록하는데 반해, 아이오아이는 약 8천 5백여 건의 노출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프로듀스 101’을 통해 이미 인지도 및 화제성이 많이 올라간 상태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앨범 발매 시점(8월, 10월)마다 약 7천여 건, 앨범 활동이 없었던 12월에도 6천 5백여 건에 달하는 기사량을 기록하며 인지도와 화제성 부분에서 거의 정상급 걸그룹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로 지난 2016년 4분기 트와이스 관련 월평균 기사량은 8천 6백여 건이다.


위 그래프는 아이오아이의 앨범별 판매량을 비교한 것이다. ‘miss me?’가 9만 5천여 장, ‘Whatta Man’이 7만여 장, 아이오아이 (I.O.I) 1st Mini Album `Chrysalis`이 7만 6천여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3장의 앨범 판매량을 모두 더하면 24만여 장으로 이는 작년 한해 활동했던 걸그룹 중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한 트와이스(44만여 장) 다음으로 많은 음반 판매량이며, 3위를 차지한 레드벨벳 12만여 장에 비해서도 두 배 많은 수치이다. 

특히, 마지막 앨범 ‘miss me?’가 10만 장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데, 현재 단일 앨범으로 1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걸그룹은 소녀시대, 트와이스 등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위 그래프는 아이오아이의 주차별 앨범 판매량을 비교한 것이다. 앨범별 1주차 판매량을 보면 아이오아이 (I.O.I) 1st Mini Album `Chrysalis` 앨범 이후 ‘Whatta Man’의 판매량이 약 8% 증가, ‘miss me?’역시 ‘Whatta Man’에 비해 8%가량 판매량이 증가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살펴본 신규 음원이 음원차트 진입 시 스타팅 포인트가 상승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아이오아이 팬덤 규모의 지속적인 성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특히 발매 후 2~3주차에도 ‘miss me?’의 판매량이 이전 앨범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은 확장된 형태의 안정적 팬덤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위 그래프는 매월 초에 측정된 아이오아이 공식 팬카페(다음)의 회원 수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공식 팬카페가 2016년 2월 1일 자로 폐쇄됨에 따라 2017년 1월 31일 자 데이터를 2월 초 추정치로 대체함)

팬카페 회원 수가 2016년 6월 2만 3천여 명으로 전월에 비해 1만여 명 가량 급격히 증가한 이후, 매월 평균 3천 3백여 명 가량 회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살펴본 1주차 앨범 판매량 약 5만장과 전체 팬카페 회원 수 5만명이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보아 팬덤의 충성도는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1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아이오아이의 콘서트 티켓 1만 5천여 장이 예매와 동시에 매진된 사례는, 위의 팬카페 회원 수 규모나 초기 앨범 판매량 규모를 볼 때 충분히 예상 가능한 부분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위 두 개의 그래프는 최근 아이오아이 해체와 관련한 기사의 댓글 작성자 866명의 성별 연령별 데이터를 재구성한 것이다. 남녀 비율이 약 7대 3,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약 3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상급 걸그룹답게 10대와 20대뿐만 아니라 30~ 40대까지 폭넓은 연령대별 선호도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령별 스펙트럼이 넓게 나타나는 것은 대중성이 강한 걸그룹에서 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팬덤의 확장성에 있어서도 매우 긍정적인 데이터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걸그룹 아이오아이 데뷔 이후 주요 데이터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본문에서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객관적인 데이터 만으로만 봐도 아이오아이는 정상급 걸그룹 레벨이 확실해 보인다.

특히, 앨범 판매량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아이오아이는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너무너무너무’ 음원 수명 역시 14주째 50권에 머무는 등 대중성 면에서도 여타 정상급 걸그룹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듯 최고점에 오른 걸그룹이 해체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지만, 예정된 수순이므로 이제는 각자의 소속 팀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최근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한 TV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5년 뒤 재결합을 약속하기도 했는데, 이들의 소속사가 각기 달라 정확한 예상은 힘들지만, 음악 업계 역시 다른 산업분야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논리에 기반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시기는 예상보다 훨씬 더 빨라질 수 있을 것으로 필자는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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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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