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벚꽃 엔딩’ 순위 예보


2012년 3월에 처음 출시된 ‘벚꽃 엔딩’이 이번 주 88위로 지난주에 비해 120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100위권 내로 재진입했다. ‘벚꽃 엔딩’은 올해로 벌써 5년째 봄 시즌 음원 차트를 역주행하고 있는데, 이번 칼럼에서는 2017년 ‘벚꽃 엔딩’의 예상 순위 변화 추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벚꽃 엔딩’이 400위권 차트 진입 후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작년에도 지적한 바 있지만 해마다 ‘벚꽃 엔딩’의 차트 재진입 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400위권 진입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올해 2017년은 6주차(2월 둘째 주)에 처음 310위로 400위권 차트에 재진입했으며 예년에 비해 가장 낮은 순위 변화 추이를 보이다 9주차(3월 첫째 주)에 순위가 급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벚꽃 엔딩’의 연도별 주간 차트 최고 성적은 2013년 2위, 2014년 8위, 2015년 13위, 2016년 16위로 매년 최고 성적이 낮아지고 있으며, 50위권 랭크 기간 역시 2013년 10주에서 2016년에는 8주로 2주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다른 특징은 항상 같은 시기에 즉, 3월 첫째 주(9주차 or 10주차)에 매년 공통적으로 가파르게 순위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순위 급상승 현상은 기온의 변화와 더불어 3월이라는 시간적 변화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겨울 시즌송의 경우에도 12월 첫째 주에 일제히 순위가 급상승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달력상에서 나타나는 숫자 변화 역시 기온의 변화 못지않게 시즌송의 순위 상승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인한 선곡 증가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나, 근본적인 순위 상승의 원동력은 음악 소비자의 자발적 선곡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위 그래프는 최근 5년간 일별 기온 데이터를 재가공해 주간 낮 최고 기온의 평균치를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앞서 살펴본 순위 변화 그래프와 비교해서 보면 9주차~10주차에 낮 평균 기온이 10도 전후를 기록하는 시기에 순위 변화가 가파르게 진행된 것을 알 수 있다. 

2017년의 경우도 낮 평균 기온이 10.6도를 기록 했던 지난주 (9주차)에 음원 순위가 120계단이나 급상승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기온 데이터를 살펴보면 10주차 or 11주차(3월 둘째 주)에 주로 꽃샘추위 현상이 나타나 일시적인 기온 하락은 있어왔지만, 한번 수위가 급상승한 이후에는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계속해서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벚꽃 엔딩’의 특징 역시 관찰된다. 

지금까지 6년 동안 벚꽃 엔딩의 순위 변화 추이를 관찰해온 결과에 따르면, ‘벚꽃 엔딩’은 순위 급상승을 기록한 시점으로부터 약 3주 뒤에 차트상에서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서울 기준 벚꽃 개화 시기보다 약 2주 앞서는 것이다.   

그간 ‘벚꽃 엔딩’의 순위 변화 추이 특징을 정리하면, ‘벚꽃 엔딩’은 겨울을 지나 처음 맞이하는 10도 전후의 낮 최고 평균 기온을 기록하는 3월 첫째 주에 순위가 급상승하고, 이후 일시적인 기온 하락과는 별개로 순위 상승은 계속되며 순위 급상승이 있은 뒤 3주 후에 차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올해는 과연 언제 ‘벚꽃 엔딩’이 차트 상에서 정점을 찍을까? 

올해는 역대 ‘벚꽃 엔딩’ 역주행 중 가장 스타트 시점이 늦었다. 9주차 음원 순위가 높기는 하나 작년과 비교하면 날짜 상 10주차에 해당하는 성적이기 때문에, 그리 좋은 성적으로는 보기 힘들다. 따라서, 올해도 10권 내로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다음 주쯤 20위권대(20~30위)에 진입한 후 3월 4주차 (3월19일~25일)에 10위권대 후반에서 정점을 찍고, 이후 약 2주간 10위권대 후반과 20위권대 초반에서 머물다 다시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서울의 벚꽃 개화시기는 4월 6일, 제주도는 3월 21일 경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음악사이트에서 ‘벚꽃 엔딩’의 음원 사용량이 가장 증가하는 시기는 서울이 아닌 제주도에 처음 벚꽃이 필 무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올해는 ‘벚꽃 엔딩’의 50위권 랭크 기간 역시 8주 이내로 줄어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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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김진우(2016), '2016 벚꽃엔딩 순위 예보'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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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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