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꽃님과 ‘오빠야’ & K팝스타6 우승자?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가 이번 주 주간차트 17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2015년 2월에 출시된 곡으로 아프리카TV BJ 꽃님이 방송 중 따라 불러 SNS 상에서 이슈가 된 후 역주행 한 경우다. 최근 수년간 직캠, 일반인 커버, 꽈당 사건 등 다양한 역주행 사례들이 있었지만, 인터넷 방송 BJ에 의해 음원이 역주행 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위 그래프는 신현희와 김루트 ‘오빠야’의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2017년 1월 셋째 주에 34위로 처음 차트에 진입한 뒤 10위권대에서 꾸준한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역주행의 원인이 가수나 노래 외부에서 발생한 경우 단순 이벤트에 그쳐 일시적인 순위 상승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오빠야’는 신현희와 김루트의 잇단 방송 출연과 음원 자체의 경쟁력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순위 유지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렇듯 음원 자체의 경쟁력은 뛰어나지만 수면 아래 가라앉아 있는 음원들이 국내 음악시장에는 상당히 많다. 실제 ‘오빠야’의 차트 진입 전 음원 이용량을 살펴보면, 일주일 동안 단 한 번도 플레이 되지 않은 주차가 존재할 정도로 대중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노래였다.     

이번 ‘오빠야’의 역주행에 BJ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점은 매우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과거 미디어의 주도권이 라디오에서 TV로 옮겨가면서 나타난 DJ의 입지 강화 현상과 매우 유사하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 당시 소리와 영상을 함께 제공할 수 있었던 TV가 인기를 끌면서 라디오에서 제작되던 라이브쇼 프로그램들이 대거 TV 방송으로 이전되고, 라디오 방송은 제작비가 많이 드는 라이브쇼 보다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음반을 틀어 송출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은 방송환경의 변화는 음악을 선곡하는 라디오 DJ들의 입지가 강해지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중에서) 

최근 음악시장에서 TV나 라디오와 같은 old 미디어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인터넷 방송과 SNS 같은 new 미디어의 영향력이 날로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 방송 BJ들의 선곡에 대한 영향력 역시 증가하고 있다. 

즉, 라디오에서 TV로, 미디어의 주도권 변화 시기에 나타난 초창기 DJ의 모습과 현재 BJ의 모습이 상당히 닮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BJ 꽃님이 역주행 시킨 신현희와 김루트의 ‘오빠야’와 유사한 케이스는 앞으로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음악시장에 나타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또한 이에 따른 제작사의 홍보 채널 역시 다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K팝스타6 최종 우승자는?   

K팝스타는 악동뮤지션, 이하이, 백아연 등 주요 음원 강자를 배출한 방송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음악시장에 젊은 피를 공급하는 등 그 동안 가요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바 있다. K팝스타는 이번이 마지막 시즌인 만큼 참가자 간 경쟁도 예년에 비해 더욱 치열해, 생방송 무대가 코앞에 다가온 시점에서조차 최종 우승자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는 어느 참가자가 우승의 영예를 안고 가요계에 데뷔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지난 방송에서 TOP6 생방송 진출자가 결정되었다. 최종 TOP6 진출자는 전민주-이수민-고아라, 크리샤 츄-김혜림-김소희, 김윤희, 샤넌, 보이프렌드, 석지수로 걸그룹 2팀과 보이그룹 1팀, 솔로 3팀이다. 

그간 K팝스타 시즌 1부터 4까지 참가자 별 무대 동영상의 ‘좋아요’ 수가 가장 많은 1,2위 팀에서 최종 우승자가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 최종 결선 무대는 걸그룹과 보이그룹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까지 동영상 속 ‘좋아요’ 숫자가 가장 높은 참가자는 유지니, 마은진, 이성은 순이지만, 이들은 이미 생방송 진출이 좌절되었기 때문에, 그 다음으로 ‘좋아요’ 수가 많은 보이프렌드(김종섭, 박현진)가 데이터 상 우승 후보로 유력한 상황이다.    

또한 최종 결선 무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걸그룹 팀은 보이프렌드 다음으로 동영상 속 ‘좋아요’ 숫자가 높지만, 팀 멤버 조합이 수시로 바뀌고 있고 지난주에 최종 걸그룹 팀이 결정되어 어느 팀이 최종 결선에 오를지에 대해서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다만, 김소희, 크리샤 추, 김혜림이 한 팀으로 있는 귀여운 이미지의 걸그룹이 팬덤과 대중 모두로부터 지지를 받아 좀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     

필자의 예상대로 보이그룹과 걸그룹팀이 최종 결선에서 맞붙게 될 경우, 두 팀은 막상막하의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심사위원 점수와 시청자 점수 모두 종이 한 장 차이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두 개의 걸그룹 멤버 구성은 방송 종료 후 가요계 데뷔를 염두 해 둔 조합으로 보여지며 머지 않은 시기에 음원차트에서 이들의 신곡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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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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