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트동향_볼빨간 사춘기와 GD


볼빨간 사춘기&스무살의 ‘남이 될 수 있을까’가 6월 3주차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당초 지드래곤의 2주 연속 1위가 예상되었으나, 예상을 뒤엎고 볼빨간 사춘기가 상당한 음원 파워를 기록하며 차트 최정상에 오른 것이다. 


 
위 그래프는 2017년 주간 1위를 기록한 음원들의 1~2주차 가온지수 합계를 비교한 것이다. 집계 일수가 다소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략 각 음원이 어느 정도의 강도로 차트에 진입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해당 가수들의 새 음원을 기다려온 일종의 대기수요가 많고 적음을 판단할 수 있는 근거로 볼 수 있겠다. 

흔히 가수들에게 붙는 수식어 중 ‘믿고 듣는’이라는 말이 있는데, 위 그래프 상 여자 가수들 중에서는 ‘트와이스, ‘태연’, ‘아이유’가 기존 믿고 듣는 가수들이었다면, 이제는 ‘볼빨간 사춘기’도 이 대열에 포함시켜야 할 듯하다  

현재 볼빨간 사춘기의 음원 파워는 아이유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매우 강한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견고해 음원이 롱런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위 그래프는 볼빨간 사춘기의 주요 음원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우주를 줄게’는 발매 후 금주까지 42주째 50위권에서 롱런을 이어가고 있고, ‘좋다고 말해’는 26주째 50위권에 랭크 중이다. 

필자가 국내 음원의 롱런 추이를 관찰하기 시작한 2012년 이후 ‘우주를 줄게’가 가장 긴 50위권 수명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2016년 가장 롱런 한 음원은 엠씨더맥스의 ‘어디에도’로 34주 동안 50위권에 머무른 바 있다.

그동안 OST 음원이 역주행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볼빨간 사춘기가 한 달 전 출시한 군주 OST ‘처음부터 너와 나’가 신곡 발표와 함께 이번 주 3위로 다시 올라온 것은 볼빨간 사춘기의 음원 파워를 다시 한번 입증한다고 볼 수 있겠다. 




위 그래프는 최근 역주행 후 롱런하고 있는 Ed Sheeran 의 ‘Shape of You’와 구윤회의 ‘Marry Me’의 음원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두 곡은 모두 커버 음원의 도움으로 역주행 한 경우로 볼 수 있다. 

먼저  ‘Shape of You’는 국내 가수 J.Fla의 유투브 커버 동영상이 약 5천만 뷰를 기록하며 원곡의 인기 상승에 1차 도움을 주었고, 최근 프로듀스 101 프로그램을 통해 한번 더 커버되면서 주간 차트 10위권 내로 진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Marry Me’의 경우 유투브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일명 ‘신호대기남’이 올 초 커버하면서 3년 전 노래가 다시 차트에 오르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과거 포스트맨의 ‘신촌을 못 가’ 경우도 슈스케 오디션 참가자가 불러 당시 2년 전 노래가 차트 정상에 오른 바 있었다. 그러나, 정작 포스트맨이 이와 같은 음원 역주행의 인기를 등에 업고 3개월후 발표한 신곡은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었다. 

‘Shape of You’, ‘Marry Me’가 역주행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필자는, 원곡의 재해석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좋은 노래가 뜨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어쩌면 원곡을 부른 가수에게 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시도하고 있는 ‘어마어마한 라이브’(원곡의 재발매를 통해 가요계 숨은 명곡을 발굴해 역주행 시키는 온라인 음악 예능 프로그램)의 인위적 역주행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원곡을 부른 가수의 해석이 아닌 다른 가수의 재해석 시도가 필요해 보인다. 




위 그래프는 지드래곤의 음반 발매 당시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의 총 이용량 트래픽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6월 8일 지드래곤의 신보가 발매되었던 순간 트래픽이 급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한 달 전 싸이의 신보 ‘PSY 8th 4X2=8’가 출시되었던 5월 10일에는 트래픽 급상승이 관찰되지 않았다. 국내 음악 이용량 트래픽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이와 같은 트래픽 급상승은 거의 유일하게 빅뱅의 신보가 출시될 때에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빅뱅의 경우 타이틀 곡 외에 음반 전체에 수록된 음원에 대한 수요가 매우 강하기 때문이며, 타이틀곡 위주로 수요가 몰리는 가수들과는  차별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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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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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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