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벨벳’ 최정상급 걸그룹 등극


레드벨벳이 이번 주 주간차트 1위에 올랐다. 2014년 8월 데뷔 이후 발표한 ‘행복’, ‘Dumb Dumb’, ’러시안 룰렛’, ‘Rookie’ 등이 가온차트 2~5위에 랭크된 적은 있지만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레드벨벳의 데뷔 시점부터 현재까지 음원, 음반 등과 관련한 데이터들을 리뷰해 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레드벨벳이 데뷔 이후 발표한 주요 곡들의 누적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2016년 9월 7일에 출시한 ‘러시안 룰렛’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으며 ‘Rookie’, ‘Dumb Dumb’이 그 뒤를 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원 발표 시점을 고려하면 가장 최근(2017년 2윌1일)에 발표한 ‘Rookie’가 조만간 ‘러시안 룰렛’의 누적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고 음원 순위는 ‘Rookie’가 2017년 6주차 3위, ‘러시안 룰렛’이 2016년 38주차 2위, ‘Dumb Dumb’ 2015년 37주차 2위, ‘행복(Happiness)’ 2014년 32주차 5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음원별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데뷔곡 ‘행복(Happiness)’ 이후 ‘Dumb Dumb’에서 1차적으로 음원 매출이 크게 향상되었고, ‘러시안 룰렛’과, ‘Rookie’를 거치면서 한 단계 더 음원 매출이 향상되는 모습이 관찰된다. 이번에 출시된 ‘빨간 맛’은 워낙 음원 파워가 강해 두 번째 음원 매출 상승폭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위 그래프는 레드벨벳의 주요 타이틀곡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인데, 데뷔곡 ‘행복(Happiness)’이 4주, ‘Dumb Dumb’ 11주, ‘러시안 룰렛’ 17주, ‘Rookie’ 16주의 50위권 수명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4년 8월 ‘행복’으로 데뷔시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주간차트 5위로 진입한 것은 아무래도 당시 소속사의 후광이 일부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행복(Happiness)’이 가장 짧은 음원 수명을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이후 팬덤과 대중성이 확보되면서 안정감 있는 음원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 ‘Dumb Dumb’이전까지는 기획사와 팬덤의 영향이 강했던 것으로 보이나, ‘러시안 룰렛’ 이후부터는 팬덤을 기반으로 한 대중성 확장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위 그래프는 레드벨벳과 관련한 언론 노출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데뷔 이후 2015년 하반기까지는 지속적으로 언론 노출량이 증가해 6개월간 최고 43,400건을, 이후 2016년부터는 기사량이 크게 줄어 월평균 2,400여건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언론 노출량은 해당 걸그룹의 인지도 및 화제성과 직결되는 지표로 볼 수 있는데, 참고로 최근 6개월간 트와이스의 경우 월평균 3,900여건의 언론 노출이 있었으며 이는 레드벨벳의 1.6배에 달한다. 이번 ‘빨간 맛’을 계기로 레드벨벳이 최정상급 걸그룹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화제성과 인지도 강화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위 그래프는 레드벨벳의 앨범별 누적 판매량을 비교한 것이다. ‘Rookie - The 4th Mini Album’가 7만 9천여 장, ‘The 1st Mini Album `Ice Cream Cake`이 6만 6천 여장, ‘The Red - The 1st Album`이 6만 2천여 장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2015년~2016년에는 5~6만 장에 달했던 음반 판매량이 2017년에 들어 8만 장선을 기록하며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중 단일 앨범으로 1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는 걸그룹은 소녀시대와 트와이스 등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레드벨벳의 ‘The Red Summer - Summer Mini Album’ 앨범의 누적 판매량이 10만 장을 넘는다면 연말 걸그룹 음반 순위에서 레드벨벳이 2~3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 그래프는 레드벨벳의 2주차 누적 앨범 판매량을 비교한 것이다. 2016년까지 4만 5여 장에 달하던 초기 음반 판매량이 2017년에 들어 5만 6천여 장으로 1만장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음반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와 충성도를 가름할 수 있는 지표로 최근 들어 레드벨벳의 팬덤 규모 또는 충성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판단된다. 

각종 음악사이트의 인구통계 데이터를 참고했을 때, 레드벨벳 팬덤의 현재 인구 구성은 10와 20대를 중심으로 남녀 비율이 약 3대 7(여)인 것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트와이스의 경우 10대, 20대 30대 팬덤이 양적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남녀 비율은 4대 6(여) 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레드벨벳은 데뷔 당시부터 여성 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었으며, 지난 2015년 걸그룹 결산 칼럼에서도 이에 대해 언급한바 있다,

다만, 2015 네이버 세대공감 뮤직 결산 차트에서 알 수 있듯이, 레드벨벳의 노래를 즐겨 듣는 연령대가 10대 여성층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은 앞으로 레드벨벳이 팬덤 확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숙제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2015년 걸그룹 결산 칼럼 중에서)

2015년 칼럼에서도 언급 했듯이 레드 벨벳이 최정상급 걸그룹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이번 ‘빨간 맛’의 흥행을 통해 30대 이상의 팬덤 확보와, 여성에 치우친 팬덤 성비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지금까지 레드벨벳의 주요 데이터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레드벨벳은 데뷔 이후 음원이 꾸준히 히트하긴 했지만, 결정적 한방이 늘 아쉬운 팀이었다. 그러나, 이번'빨간맛'의 흥행으로 이에 대한 고민을 말끔히 떨쳐 버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음원 성적과 음반 판매량이 균형 있는 매출구조를 보이고 있어, 향후 소녀시대와 같은 롱런형 걸그룹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전체 3위를 차지한 레드벨벳은 앞서 언급한 에이핑크의 매출 구조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어 이제 걸그룹 시장에서 안정권에 진입하는 단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3년 안에 확고한 팬덤을 기반으로 소녀시대의 뒤를 이을 만한 걸그룹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걸그룹 결산 칼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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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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