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케와 멜로망스 ‘선물’


멜로망스의 ‘선물’이 41주차 주간차트에서 21위를 기록했다. 이 노래는 지난 7월 1일에 출시된 곡으로 발매 당시 98위로 처음 차트에 진입했었으나,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최상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멜로망스는 2015년에 가요계에 데뷔한 팀으로 가온차트에서는 데뷔 당시 발매한 ‘입맞춤’이라는 노래가 주간차트 317위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윤종신-좋니’ 역주행과 여러 면에서 비교되는 ‘멜로망스-선물’ 역주행 케이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선물’의 디지털과 노래방 차트 주간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발매 당시 98위에서 최저240위까지 하락 순위가 하락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8월 중순에는 1차 반등이 있었으나, 상승세가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200위권으로 하락 한 후 37주차와 38주차(9월 중순)에 다시 순위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가지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는 부분은 위 그래프에서 노래방 순위와 디지털 순위가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윤종신 ‘좋니’ 역주행 케이스와 유사한 패턴으로 노래방 차트가 디지털 차트를 좇아가다 종국에는 노래방 순위가 디지털 순위를 앞지른 경우로 볼 수 있겠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위 윤종신의 역주행 케이스 역시, 멜로망스의 ‘선물’과 마찬가지로 노래방 순위가 디지털 순위를 역전한 후 디지털 순위를 견인하는 듯한 모습이 관찰된다. 

보통 최신 인기곡 100을 기준으로 노래방 차트는 디지털 차트와 평균 30곡 정도만이 중복되는 경향을 보이지만, 최근 들어 노래방 차트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임창정을 ‘소주한잔’과 이지의 ‘응급실’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나고, 윤종신의 ‘좋니’, 황치열의 ‘매일 듣는 노래’, 버즈의 ‘사랑하지 않은 것처럼’, 박원의 ‘all of my life’같은 최신 인기곡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신 인기곡과 구 곡 간의 노래방 선곡 경쟁에서 최신 인기곡이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그 이유는 일반인들이 노래방에서 따라 부를 만한 발라드 신곡이 많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볼 수 있겠다. 오늘 임창정과 휘성, 31일에는 성시경의 컴백이 예정되어 있어, 노래방차트 상위권의 신곡 점유율은 당분간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신 좋니와 노래방 차트’ 칼럼 참조)

다시 멜로망스의 ‘선물’ 케이스로 돌아가서, 37주차와 38주차(9월중순)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 보자.  


위 그래프는 멜로망스 '선물'의 일간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이 있었던 9월 16일에 66계단, 9월 17일에는 53계단 순위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결국 멜로망스는 유스케 출연으로 170위에서 51위까지 무려 119계단 순위가 상승하는 효과를 본 것으로 판단된다. (가온차트 일간 집계는 정오(12시)부터 다음날 정오까지 임)

9월 20일 멜론 차트 밖 1위 출연의 경우 9계단 정도 순위를 상승시키는 단기적인 효과와 이후 지속적인 순위 상승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이긴 하나, 유스케만큼 역주행의 절대적 이유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위 그래프는 멜로망스가 검색된 최근 1년간 네이버의 검색량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줄곧 검색량 비중이 바닥에 머물다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이 있었던 지난 9월 17일 검색량이 크게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차트 순위 변화 추이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멜로망스의 대세 상승에 결정적 영향을 준 요소가 유희열의 스케치북 임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근거로 볼 수 있겠다.   

지금까지 멜로망스의 역주행 사례에 대해 살펴보았는데, 최근 역주행에 성공한 윤종신의 ‘좋니’와 이번 멜로망스 케이스의 공통점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과 ‘노래방 차트 진입’을 꼽을 수 있겠다. 이는 과거 퍼포먼스 위주의 EXID의 직캠과 여자친구의 꽈당 사건으로 인한 역주행과는 다른, 음악 그 자체가 역주행의 가장 큰 이유가 된 사례로 볼 수 있겠다.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이젠 신인 아이돌 그룹의 홍보의 장이 되어 버린 지상파 3사 음악 순위 프로그램이 하지 못한 음악시장에서의 순기능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번 멜로망스 역주행을 계기로 유스케 출연 이콜(=) 역주행 시작이라는 공식이 가요계에 더욱 굳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 김진우 음악전문 데이터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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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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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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