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과 음악시장




















이번 카드 뉴스에서는 4년에 한 번씩 국내 음악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월드컵과 관련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월별 가온지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 기간은 6월 11일 부터 7월 12일 까지 였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월드컵 경기가 한창인 6월에 음원시장의 볼륨을 나타내는 가온지수가 일시적으로 하락(5월 대비 23%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이 거둔 최종 성적은 1승1무1패로 16강에 진출했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월별 신곡수(400위권)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6월은 5월에 비해 35%가량 신곡수가 감소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신곡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월드컵 대회 기간을 피해 음원을 앞당겨 출시 했기 때문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신곡의 감소로 인해 음원 시장의 볼륨은 작아지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은 월드컵이 국내 음악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월별 가온지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브라질 월드컵 기간은 6월 13일 부터 7월 14일 까지 였습니다. 앞서 살펴본 남아공 월드컵때와는 달리 6월은 5월 대비 1%가량 가온지수가 하락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대회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이 거둔 최종 성적은 1무2패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했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월별 신곡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400위권) 6월은 5월 대비 18%가량 신곡이 감소해 지난 2010 남아공 월드컵에 비해 신곡 감소량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잠깐 ! 
음악시장에서 일반적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신곡의 감소로 인해 다운로드 판매량이 하락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음악 소비 시간이 줄어들어 스트리밍 이용량이 감소하는 경우입니다. 

지난 세월호 사고 당시에 있었던 매출 감소는 대부분 신곡 출시 보류로 인한 다운로드 판매량 감소의 영향이 컸고, 스트리밍 이용량은 소폭 하락 후 다시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사회적 이슈와 국제 규모의 스포츠 행사로 인해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이용량이 동시에 감소할 경우, 음악시장의 매출 변동폭은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위 그래프는 최근 5년간 구글에서 '월드컵'을 키워드로 조회한 국내 결과를 조사한 것입니다.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와는 달리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 대해서는 트렌드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습니다. 그만큼 월드컵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러시아 월드컵은 음악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을까? 
2010년, 2014년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 국가 대표팀의 대회 성적에 따른 음원 출시량의 변화가 전반적인 국내 음원 시장의 매출 볼륨에 영향을 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번 러시아 월드컵의 경우 대회 전부터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국내 음원 시장에 월드컵이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6월 15일까지의 각종 지표들을 살펴본 결과, 음원시장에서 월드컵 기간을 피해 앞당겨 음원을 출시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고, 지금의 추세라면 6월 가온지수 역시 지난 5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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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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