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했는데, 그 판매량이 웬만한 아이돌 가수 못지않습니다.
국내 성인가요 시장은 표면적으로만 보면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은 맞지만, 내용적인 측면을 보면 성인가요 열풍에 방점을 찍기보다는 중장년층에 의해 팬덤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현재 성인가요 시장을 해석할 수도 있어 보입니다.
정동원과 송가인이 연간 음원차트 TOP400에 오르지 않았지만 상당량의 앨범을 판매한 것은, 팬덤이 있는 아이돌 가수 중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현상으로 아이돌 시장과 마찬가지로 성인가요 시장에서도 중장년층에 의한 팬덤 문화가 형성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김호중이 클래식 앨범을 내고, 임영웅이 발라드곡을 타이틀로 한 앨범을 발매하는 등 주 종목이 아닌 활동에도 불구하고, 팬덤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 역시 중장년층 팬덤 문화 활성화에 대한 근거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임영웅, 김호중, 이찬원, 정동원, 송가인 등과 같이 미스터 트롯과 미스트롯 출신 가수들에 의한 시장 쏠림 현상이 강하고, 전통 트롯가수 전반에 걸친 낙수효과가 크지 않은 점은 향후 성인가요계가 풀어야 할 숙제로 생각됩니다.
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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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가온차트 K-POP어워드 심사위원,엠넷 MAMA 심사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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