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노라조, ″우리들 만의 ′엽기′ 버릴 생각 없다″

엽기, 코믹한 가사의 대명사 '노라조'가 신곡 '포장마차'를 들고 돌아왔다.
'슈퍼맨' '고등어' '카레' 등 개성 넘치는 노래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노라조. 여섯 번째 싱글곡인 '포장마차'는 경쾌한 비트와 노라조만의 이색적인 가사가 눈길을 끄는 곡이다. 가사는 포장마차라는 '서민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고달픈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담고 있다.



Q.'포장마차'란 곡은 어떻게 탄생했나?
A.회사 대표님 이하 많은 사람들이 모여 콘셉트 회의를 진행했다. 발라드를 할까, 신나는 록으로 갈까 하다가 트로트도 생각해 봤다. '슈퍼맨' '고등어' '카레'로 오다보니, 다음 곡은 더 신선한 게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결국 우리 스타일대로 가기로 했다. 마침 지난 앨범 때도 함께 참여했던 작곡가 '강일IC'가 쓴 곡이 귀에 쏙 들어왔다. 가사가 또 고민이었는데 이번엔 술 이야기로 풀어보기로 했다.

Q.아무래도 '술'이다 보니 등급이 문제가 될 수도 있었겠다?
A.맞다. 청소년들까지 들을 수 있는 곡으로 풀기가 쉽지 않았다. 우리가 처음 생각한 콘셉트는 기업형 대형 포장마차가 아니라, '이모님'이 계시고 사람냄새가 풀풀 나는 주황색 비닐 포장마차다.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들을 수 있는 노래는 아니겠지만, 술 하면 현대인과 또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 아닌가. 아버지, 삼촌, 고모, 이모 등 낮에 고생하시고 밤에 유일하게 스트레스를 풀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곳에서 포장마차를 생각했다.

Q.그런데도 결국 MBC에서 방송 심의 불가가 나왔다.
A.다행히 KBS나 SBS에서는 큰 문제를 삼지 않았다. 정작 믿었던 MBC에서 방송 불가가 떨어졌다. '술 마시자'는 내용이 너무 많다는 게 이유였다. 그래서 현재는 MBC 버전만 따로 제작해서 방송하고 있다. '변비'란 곡으로 활동할 땐, MBC는 흔쾌히 넘어갔었는데 KBS에서 문제가 된적이 있다. 두 가지 버전으로 활동하다 보면 우선 가사가 틀릴까봐 긴장이 많이 된다. 생방송이고 틀린 가사가 나와버리면 또 심의가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늘 긴장한다.

Q.'노라조' 하면 이전 노래의 가사 때문이라도 사람들이 '가사'에 대해 더 기대를 하게 된다. 매번 곡 작업을 할 때마다 그런 것들에 대한 스트레스도 있을 것 같다.
A.정말 생각이 많아졌다. 웃기고 안 웃기고의 문제가 아니다. 단지 "웃겨야지"라는 기대로 접근하지 않는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고, 또 웃길 때는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 것들이 공존하는 노래가 바로 '노라조'가 아닌가 싶다. 다른 가수들 보단 가사에 들이는 시간이나 공이 많이 드는 것 같다. 아무래도 노라조는 멜로디도 멜로디이지만 가사의 영향이 더 크니까. 직접 가사를 쓰지 않아도 곡자들과 사전에 정말 많이 상의를 한다.

Q.흥미로운 노래를 가지고 많은 작곡가나 작사가들이 곡 의뢰를 많이 해올 것 같은데.
A.트위터나 이메일로 곡을 보내고 싶다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다. 그런 분들에게 일일이 코멘트를 해드리려고 노력한다. 곡을 받아놓고 아무런 얘기가 없으면 분명 실망하고 힘이 빠질 테니까 한분 한분 께 이야기를 해드리는 거다. 우리도 기존 곡자들도 좋지만 신선한 도전도 필요한 것 같다. 그래서 작곡가나 작사가를 공개 섭외 해볼까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 대부분은 기족 곡들과 비슷한 틀에 박힌 곡들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Q.다음 앨범 계획이 잡혀 있나?
A.8월 정도 계획 중이다. 무더운 여름을 겨냥하고 작업중이다. 초반에 노라조가 엽기로 나왔는데, 그런 색깔을 버릴 생각은 없다. 맛있는 엽기로 버무릴 생각이다. 누가 들어도 재밌지만, 우리만의 독특한 표현, 가창, 편곡으로 선보일 테니 기대하시라.

Q.해외 일정도 궁금하다.
A.7월 중에 일본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지난 5월22일에 오사카에서 열린 공연 때 일본을 다녀왔는데 아직도 노라조를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많이 계시더라.

Q.일본에서 정식 음반 계획은 없는가.
A일본에서 일단 음반을 내면 그곳에서 올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준비도 많이 해야 하고, 또 시작하면 당분간 일본에 머물러야 하니까 조심스럽다. 일본에서 러브콜은 많이 들어온 것으로 아는데, 조금 더 준비를 한 후에 일본에서 앨범을 낼 생각이다. 우선 라이센스 쪽으로 일본에서 앨범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홍동희 기자(mystar@kmcia.or.kr)

홍동희 기자 ㅣ 2011-06-09

가온차트소개 | 차트제휴신청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한국저작권보호원             가온차트 매니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