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범수는 어떻게 가요계 대세가 되었나!

가수 김범수(33)의 정규 7집 '끝사랑(SOLISTA:Part.2)'가 국내 주요 음악차트를 모조리 석권했다. 이미 가요계 '대세'가 된 김범수의 새앨범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올해 초 김범수가 MBC의 예능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 - 나는 가수다'(이하 '나가수')에 처음 합류했을 때만 해도 그는 그저 '노래 좀 하는' 가수에 불과했다. 이소라 윤도현 박정현 김건모 백지영 그리고 정엽에 이어 임재범, BMK, 옥주현 등 쟁쟁한 가수들과의 경연에서 김범수가 주목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김범수는 마치 '화수분'처럼 매번 보물들을 끄집어 낸다.

그런 만큼 김범수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가온차트 집계 결과 '나가수' 관련 음원들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곡 역시 김범수가 부른 '제발'(2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이었고, '늪' '님과 함께' 등은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경연을 거듭하면서 어느덧 그는 '나가수'에서 '비주얼 담당' 가수로 자리매김하며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이제 대중들은 그의 '노래' 뿐 아니라 그가 어떤 옷을 입는지 또 어떤 퍼포먼스를 들고 나올지 기대한다.

"지금은 '몰아세우든 말든 난 즐길거야'라고 생각하며 나만의 무대를 준비합니다. 제가 그냥 무대에 최선을 다하고 청중 평가단이나 방송 관계자들, 제작자들이 맘에 들어하는 무대보다는 내가 무대에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이려고 노력하죠."

김범수는 이제 '나가수'에서 떨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도 무덤덤해진 것 같았다.

"이제 언제 떠나도 어색하지 않을 것 같아요. 원년 멤버인 도현이 형이나 정현이 누나 모두 많이 지쳐있어요. 여러 활동을 병행하다 보니 갈 때 까지 많이 가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래도 뭐 하는데 까진 해봐야죠."

김범수는 '나가수'에서 한 곡을 부른 후의 느낌은 콘서트를 끝낸 후와 비슷하다고 했다. '님과 함께' 무대 후에는 "이러다 죽겠구나"라고 느꼈을 정도라고.

'대세' 김범수에겐 높아진 인기 만큼이나 불편한 점도 늘었다. '얼굴 없는 가수'로 알려져 있을 때만 해도 대중교통을 마음껏 이용하고, 배낭 하나 메고 여행도 다닐 수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제가 극장가서 영화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지금은 잘 가지 못해요. 10년 동안 잘 다니다가 갑자기 이렇게 되니 익숙하지가 않네요 (웃음)"

결과적으로 '나가수'는 김범수를 변화시켰다. 예능 프로그램은 생각도 해보지 않던 김범수는 예능이라도 해도 음악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출연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예능이 사실 제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 관심도 두지 않았는데 요즘 예능들을 보니까 진솔한 얘기를 할 수 있는 프로들이 많아졌더라고요. 그래서 처음으로 이번에 토크쇼에도 출연했답니다. 혹자들은 '이번에도 김범수가 예능에 안나온다'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다른 가수들에 비해 적게 나가는 것 뿐이지 저도 이제 예능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웃음)"


김범수는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가왕' 조용필의 명곡에 꼭 도전하고 싶다는 의견도 밝혔다. 이번 7집 활동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김범수는 8월 중순 전국 투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도시에서 더 많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란다.

"아무래도 이번 콘서트에서 많은 분들이 '나가수'에서 부른 노래들을 부를 것으로 기대할 것 같은 데 부담이 되죠.  아마 '늪'은 다시 부르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해요. '늪'을 다시 부른다 생각하니 무섭네요. '나가수'에서 다 보여드리지 못한 것들을 콘서트에서 확실히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많이 기대 해주시고, 이번 앨범도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

홍동희 기자(mystar@kmcia.or.kr)

홍동희 기자 ㅣ 20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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