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T 음원시장 II, 2분기 음원수명


이번 칼럼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국내 OST 음악시장의 부진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자. 지난 주에 공개한 아래 그래프는 100위권 내에서 OST 음원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을 월별로 나타낸 것인데, 1,2월 ‘별에서 온 그대’와 ‘겨울왕국 OST’의 흥행으로 최고 31%까지 OST 점유율이 상승 했었으나 7월 현재 4% 대까지 하락 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럼 올 1월부터 7월까지 방영된 주요 드라마의 시청률과 OST 음원 성적을 연계해서 드라마 작품별로 OST 매출이 어떤 차이가 있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왼쪽에서부터 시청률(최고시청률기준-닐슨코리아)이 높은 순으로 정렬되어 있으며, 그에 따른 매출규모(발매후 2주차까지의 매출합계)는 막대그래프의 높낮이로 표시되어 있다. 이미 예상을 했겠지만 ‘별에서 온 그대’의 OST 효린의 ‘안녕’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고, 역시 같은 드라마 OST에 수록된 성시경의 ‘너의 모든 순간’이 그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너희들은 포위됐다’ OST 수록곡 산이의 ‘나 왜이래’와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OST인 다비치의 ‘괜찮아 사랑이야’가 비교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높았던 ‘별에서 온 그대’와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OST 매출이 좋았고, 그 외 드라마 OST는 시청률과 연계해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매출이 제각각 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닥터 이방인'의 경우 비교 대상 드라마 중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OST 성적은 상당히 저조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언론사로부터 OST 흥행 요건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데, 사실 그에 대한 답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의 성공 요인을 떠올려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별에서 온 그대’처럼 화려한 캐스팅을 기반으로 높은 시청률이 뒷받침 되고, 내용적 전개에 있어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남녀 주인공의 러브라인이 주가 되며, 이때 시의 적절하게 장면과 어우러질 수 있는 정상급 가수의 잔잔한 발라드 곡이 삽입된다면 OST의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이 3박자를 모두 갖추려면 제작비 상승으로 이어져 오히려 영업이익이 감소 할 수 있는 역효과가 날 수도 있지만 말이다. 

OST는 한류 드라마의 확산과 함께 가요를 해외시장에 거의 실시간으로 전파 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매체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지나치게 OST의 매출 점유율이 낮은 상황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OST에 대한 재투자를 활성화 하는 차원에서라도 올 가을 이후에는 OST 시장이 회복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분기 음원 수명 

6월초에 출시된 산이와 레이나의 ‘한여름밤의 꿀’이 두 달이 지난 지금도 주간 차트 11위, 태양의 눈,코,입도 22위에 머물고 있어, 2분기 주간 1위곡들의 50위권 평균 수명을 이 두 곡이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래프 상으로 봐도 ‘한여름밤의 꿀’과 ‘눈,코,입’은 다른 곡들과는 달리 순위 변화 추이가 수평에 가까운 전형적인 롱런 곡에서 볼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다. 

 

대략 2분기 주간 1위곡의 50위권 평균 수명은 최대 11주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올해 최고 롱런 곡인 ‘썸’(25주)이 출시된 1분기에 비해 0.7주 낮은 수준이며, 작년 동기(9.1주)대비 1.9주 상승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전반적인 음원 수명의 평균이 상승했지만 평균의 함정에 빠지면 곤란 부분이 몇 군데 눈에 띈다. 1분기의 경우는 워낙 ‘썸’(25주)과 ‘야생화’가(19주)롱런해 전체 평균을 끌어 올렸고, 2분기도 ‘한여름밤의 꿀’과 태양의 ‘눈,코,입’이 평균값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어, 일부 롱런곡에 의해 평균값이 좌지우지되는 측면이 있어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 

이는 평균수명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분기의 경우 비스트의 ‘이젠 아니야’가 4주, 15&의 ‘티가 나나봐’가 6주 동안 비교적 짧게 50위권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올 2분기에 있었던 ‘왕년의 스타’ 가수들의 컴백 대란 속에서 god의 ‘미운 오리 새끼’와 플라이 투더 스카이 ‘너를 너를 너를’ 단 두 곡이 주간 1위에 올라 왔었는데, ‘너를 너를 너를’이 12주, ‘미운 오리 새끼’가 9주 동안 50위권에 머물렀다. 이런 결과로 놓고 보면 컴백 가수들 중에서 ‘플라이 투더 스카이’가 가장 요즘 음악 트랜드에 잘맞는 음원을 발표해 음원의 수명 측면에 있어서도 좋은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결과적으로 평균의 함정은 있지만 작년에 비해 롱런하는 곡들이 자주 가요계에 등장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며, 패스트 뮤직에 길들여져 있는 음악 소비자들에게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교수 ㅣ 2014-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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