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차트 리뷰


2014년 12월 국내 음원시장은 가온지수400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전형적인 비수기 시즌의 모습을 나타냈다. 2013년 12월의 경우 겨울 시즌송의 매출 상승으로 평월에 비해 매출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던 반면, 작년 12월은 시즌송의 매출 점유율이 하락하며 전반적인 음원시장의 매출 역시 하락했다. 


종합 음원 순위

위에 12월 종합 순위 그래프를 살펴보면, 예년에 비해 10위권 내에 이렇다 할 겨울 시즌송이 보이지 않는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서 해마다 출시해 큰 인기를 끌었던 크리스마스 시즌송이 작년에는 성시경의 ‘Winter Wonderland’ 앨범으로 대체되면서, 성시경과 권진아의 ‘잊지 말기로 해’가 종합 순위 4위에 오르긴 했지만 12월 차트를 제대로 장악하지는 못 했다. 

EXO 역시 2013년 12월에 ‘12월의 기적’이라는 겨울 스페셜 앨범을 발매해 겨울 시즌송 매출 상승에 상당 부분 기여했었지만, 작년 12월에는 ‘THE LOST PLANET’ 앨범을 발매하면서 ‘December, 2014’(The Winter’s Tale) 한 곡만을 시즌송으로 발표하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크리스마스에 임박한 22일에 음원이 출시되면서 제대로 빛을 보지 못 했다. 

참고로 ‘December, 2014’는 12월 마지막 주에 주간 1위에 올랐지만 그 후 17위- 56위- 90위로 순위가 급락해, 주간 1위 곡이 단 2주 만에 50위권을 벗어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가수나 곡의 문제라기보다는 겨울 시즌송이 대체로 크리스마스를 전후에 수명을 다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 내년에는 음원의 출시일에 좀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겠다. 


위 그래프는 연도별 12월 연말 시즌송의 매출 점유율을 100위권을 기준으로 조사한 것인데, 2012년 이후 줄곧 상승하던 연말 시즌송의 매출 점유율이 작년에는 앞서 언급한 대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2014년 시즌송의 시장 점유율 하락에는 2013년 12월 시즌송 시장을 후끈 달구었던 EXO의 부재가 가장 컸고 시즌송의 수도 감소해, 2013년도에 100위권 내에 19곡이던 것이 2014년에는 15곡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종합 음반 순위

12월 종합 음반 차트에서는 엑소의 ‘THE LOST PLANET’ 앨범이 7만 8천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10위권 내 남자 아이돌 가수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걸그룹으로는 유일하게 에이핑크가 4위에 올라 지난달 4만여 장의 판매고에 이어 에이핑크에게 꾸준한 팬덤이 있음을 입증했다. 

성시경의 캐럴 앨범 ‘Winter Wonderland’도 8위에 랭크되어 큰 변동이 없는 음반차트에서 이번 달 음반 판매량 집계가 12월분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해주었다. 


가온지수 400 및 월별 신곡 수 추이

아래 두 그래프에 대한 설명은 ‘2014년 총결산 칼럼’에서 이미 언급했던 부분으로, 작년 12월 음원시장의 매출 하락에는 두 가지 요인이 작용했는데, 하나는 비수기 시장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신곡 수의 감소이며 다른 하나는 연말 시즌송의 시장 점유율 하락이다.  





유통사 점유율(음원)


12월 유통사별 점유율을 100위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에 비해 4% 하락한 42%, CJ E&M이 1% 상승한 24%, KT뮤직은 4% 하락한 16%, 유니버셜뮤직은 3% 상승한 9%, Sony Music은 4% 상승한 6%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니버셜뮤직의 유통 점유율이 상승한 데에는 이번 K팝스타 4를 통해 재조명된 Ariana Grande의 ‘Problem’ 음원을 유통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주었고, 비투비의 The Winter’s Tale에 수록된 ‘울어도 돼’와 ‘울면 안 돼’ 역시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니뮤직은 요즘 가장 핫한 걸그룹 EXID의 ‘위아래’의 음원과 크리스마스 시즌송인 Mariah Carey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유통에 힘입어 모처럼 시장점유율 상승에 성공했다. 

 

유통사 점유율(음반)


12월 음반시장 유통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통 점유율이 지난달에 비해 1% 상승한 29%, KT뮤직은 4% 상승한 46%, CJ E&M은 9% 하락한 14%, 유니버셜뮤직은 4% 상승한 8%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KT뮤직의 시장 점유율 상승에는 엑소의 ‘THE LOST PLANET’ 앨범이 7만 8천여 장의 판매고를 올린 것이 주요했으며, 유니버셜뮤직의 경우에는 겨울 시즌 앨범인 비투비의 ‘The Winter’s Tale’을 유통한 것이 시장 점유율 상승에 도움을 주었다. 

CJ E&M은 12월 초에 성시경의 ‘Winter Wonderland’ 앨범을 출시해 1만 3천 여장의 앨범 판매를 기록했지만, 유통시장 점유율 상승으로는 이어지지 못 했다. 


제작사 점유율(음원)

12월 100위권 기준 제작사 매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YG엔터테인먼트가 10%의 시장 점유율로 1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9.4%로 2위, SBS콘텐츠허브가 7.1%의 매출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SBS콘텐츠허브는 K팝스타 시즌4에 출연 중인 정승환과 이진아의 음원 매출에 힘입어 오랜만에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출시된 정승환과 박윤하의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 역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어 1월 제작 시장 점유율도 기대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으로 12월에 강한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경우는 성시경과 권진아의 ‘잊지 말기로 해’, 박효신의 ‘HAPPY TOGETHER’, 시즌송 ‘크리스마스니까’가 12월 종합 순위 4위, 11위, 17위에 오르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조사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위권 내에서 상위 10대 제작사의 매출 비중은 55%에 달해 지난 11월 71%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상위 10대 제작사의 매출 비중 감소가 전체적인 음원시장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국내 음원시장을 단면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OST 음원시장 

월별 OST 시장의 매출 점유율을 100위권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12월 OST 음원 시장 점유율은 6%로 지난 11월에 비해 1% 상승하는데 그쳤다.

OST 중 매출 상위권을 기록한 곡으로는 드라마 피노키오 OST ‘피노키오’, ‘하나뿐인 사람’, 미녀의 탄생 OST ‘바라보기’ 등이 있지만 매출 규모가 작아 전체적인 OST 시장의 매출 점유율을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참고로, 12월 방송 오디션프로그램 관련 음원 매출 점유율이 100위권을 기준으로 8%인 점을 감안하면, 12월 OST 음원시장은 이보다 2% 낮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상당히 저조했던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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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서울예술전문학교 실용음악학부 뮤직비즈니스학과 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M.E.)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B.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교수 ㅣ 2015-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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