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4주차] 매드클라운 _ 가온차트 디지털차트 1위 인터뷰


매드클라운 "'착해빠졌어''견딜만해' 1위부담, 이젠 후련하다" 

매드클라운을 만났다. 지난 9일 발표한 미니앨범 타이틀곡 '화'가 국내 공인 가온차트에서 2015년 4주차(1월11~17일) 주간 디지털차트 1위를 했다. 최근에는 SBS '인기가요' 800회 특집에서 역시 '화'로 1위를 차지했다. 매드클라운의 첫 지상파 방송 솔로 1위다.

1위 소감부터 말해달라.
앨범 만들기 전에 걱정이 많았다. '착해빠졌어' '견딜만해'가 차트 1위를 찍어 부담이 컸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안도감이 든다. 후련하다.

'인기가요' 수상소감으로 예전 소울컴퍼니를 언급했는데.
그냥 생각이 나더라. 예전에 음악을 하던, 그 시절이 그냥 생각났다. 솔로로 공중파 1위를 한 게 처음이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화'는 매드소울차일드의 진실이 피처링했다. 도입부 끈적한 진실의 보이스에서 사실 게임은 끝났다. 
이 곡을 하면서 진실을 처음 봤다. 예전 프라이머리 노래(Happy Ending) 때 인상은 깊었었다. MC 몽 노래(내가 그리웠니)에서 진실의 목소리톤을 듣고는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나 보니 무척 내성적이더라. 말 수도 없고. 하지만 지금은 방송을 많이 하고 적응을 해서 그런지 자주 웃고 그런다. 의외로 재미있는 분이다. 농담도 잘 하시고.

진실이 4월에 솔로로 나온다고 하더라. 도움 줄 의향은 있나.
얼마든지. 매드소울차일드의 이상열은 힙합 1세대다. 언젠가 곡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다.

'화' 뮤직비디오에 EXID 하니가 출연했다. 케미가 좋더라.
성 격 되게 좋다. 활달하고. 준비도 많이 해왔더라. 콘티를 받고 하루종일 밑줄 그으면 연습했다고 하더라. 나는 대충 준비했는데(웃음). 촬영이 무척 재미있었다. 유도신이 있는데, 그 전까지는 서로 아무 말도 못하다가, 서로 잡아당기고 밀치고 하면서 급격히 친해졌다.

'화'는 가사 일부분이 방송용 버전, 음원용 버전 따로 있다. 
작 년 앨범(표독)에서 나름 의미가 있던 곡이 '스토커'였다. 공격적이고 신경질적인 제 스타일을 잘 살려서 만든 곡인데 욕설이 적나라해서 타이틀곡은 못됐다. 이번 앨범에서 맥락은 비슷하지만 19금 요소를 빼고 완화시켜 나온 곡이 '화'다. 사실 음원용 가사(쓰레기 새끼야)가 방송 무대에서 나올 뻔해 '쓰'에서 집어삼킨 적이 있다(웃음).

미니앨범 에는 사실 '화' 말고도 흥미로운 곡이 많다. '커피카피아가씨'는 이모님이 원래 불렀던 곡이라고 들었다. 
이 모님이 음악을 하신다. 앨범까지 내셨다. 어렸을 때 이모님 음악을 들으면서 자랐다. '커피카피아가씨'를 힙합적으로 풀어내면 입에 짝 붙을 수도 있겠다 싶어 작업을 했다. 원곡 작사에는 어머니가 참여하셨다. (참고로 매드클라운의 이모는 안혜경으로, 92년 정규 2집 <침묵의 봄> 11번트랙이 바로 '커피카피아가씨'다.)

'콩'에 대한 애착도 대단한 것 같다. 가사가 한 편의 시다. 가사에 나오는 '2011년 11월'은 어떤 날인가.
그 날이 내 첫 EP(Anything Goes)가 나온 날이다. 원래 '콩'은 지난 2013년 '쇼미더머니2' 결승에서 부르려고 했던 곡이다. 준결승에서 떨어져서 못불렀다. 자전적인 경험을 담았다. 가사적으로도 아끼는 곡이다. 사실 타이틀곡 '화'보다 더 애착이 간다. 내용적으로 전 앨범(Anything Goes) 수록곡 '외로움은 손바닥안에'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때 감성을 좀 더 대중적으로 어필하고 싶었다.

어떻게 하다 힙합쪽에 발을 딛게 됐나.
원래 어렸을 때부터 힙합을 즐겨 불렀는데 누나가 칭찬을 해주니 더 재밌어지더라. 벌써 13, 14년 전 얘기다. 그리고 대학 졸업 후 몇년 지나서 소울컴퍼니에 합류하게 된 거다. 

힙합 인맥은. 
소울컴퍼니 있을 때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타입은 아니었다. 그러다 '쇼미더머니'를 하면서 제이켠, 스윙스, 딘딘과 친해졌다. 로꼬는 친한 동생이고. 그리고 크루셜스타는 같은 동네 살고, 정기고는 같은 소속사(스타쉽엑스)이고.

그러고보니 '꽃'에는 예전 커먼콜드 멤버 저스디스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그 친구랑 같이 작업했던 곡이다. 저스디스랑은 2년 동안 커먼콜드로 같이 작업했었다. 올해 제 정규앨범 준비하면서 따로 (커먼콜드 앨범을) 준비하고 싶다.

매드클라운 하면 '때려박는 랩'이다. 이 말은 어떻게 나왔나. 
'쇼미더머니' 출연하면서 무대에 오르기 전 뭔가 인상을 남기고 싶었다. 원래는 민망해서 그런 것 잘 못하는 편이다(웃음). 즉흥적으로 한 말이 '때려박는 랩'이었다. 호응까지는 필요없으니 그냥 잘 들어달라는 의미였다.

'힙합 손석희'라는 별명은?
이현도 선배님이 지어주셨다. 이득을 많이 봤다(웃음).

p.s.
워낙 바쁜 매드클라운과의 인터뷰였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콩'과 '꽃'에 대해서는 좀 더 내밀한 송라이팅 얘기를 듣고 싶었다. 다음은 두 곡에 대해 매드클라운이 이메일로 직접 알려준 내용. 일종의 '매드클라운 작사노트'라 할 만하다.

[콩]
' 콩'은 정영선 선생님이 쓰신 '콩에서 콩나물까지의 거리'라는 시를 보고 모티브를 얻게 되었습니다. 콩이 자라기까지 어두운 화분 안에서 웅크린 채 버티다가 인고의 시간들을 거쳐서 결국 머리를 들이밀며 노란 해처럼 자라 올라오잖아요? 그 모습을 방황하는 20대에 투영해보았습니다.
......
퍼부어지는 물줄기 돌풍, 돌풍
세상 밖에서는 아무 일 일어나지 않는데
콩알 속
허물어져야 할 일
허물어지는 일만 남는다
......
검은 보자기 씌운 막막함을 대못같이 밀어올리고
사랑은 눈부시게 노오란 해를 한 덩이씩 이고 나올 날
그대 속에도 잠재해 있을 저 힘
기다리느라 나는 질겨지고 있다
' 콩'은 개인적으로 퇴근길이나 술 한 잔 하시고 집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들어보셨으면 하는 곡이에요. 전 제 곡 아얘 안듣는 편인데 '콩'은 그럴 때마다 가끔씩 듣거든요. 근데 이게... 좋더라고요. 참고로 '콩'의 감성은 제 전 앨범 수록곡 '외로움은 손바닥안에' 같은 감성의 연장입니다. 이걸 조금 더 대중적으로 풀어보고 싶었어요. 사실 '착해빠졌어'나 '견딜만해', '화' 같은 경우 스타일이 굉장히 자극적인데, 전 오히려 잔잔하고 고요한 감성의 곡들을 더 많이 했었어요.

[꽃]
' 꽃'의 이전 데모버전이 있는데, 그곡은 커먼콜드라는 팀이름으로 저스디스와 낸 곡이었어요. 당시에 정식으로 음원발매가 아닌, 그냥 인터넷 공개용도로 발매했고요. 그 곡이 다시금 수정을 거쳐서 앨범에 정식으로 실리게 되었습니다. '꽃'의 컨셉은 사실 저스디스가 먼저 곡을 만들어두었는데 그 어감이라던지 느낌이 좋아서 작업하게되었어요. 딱 맞아떨어지는 어떤 설정이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가사에도 썼지만 한 철 동안만 사랑받고 이내 금방 가버리는 꽃의 그러한 모습이 저한테는 어떤 삶의 한 방식으로 보여졌거든요. 제가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삶의 한 태도. 그런 게 꽃의 주제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라인은,
'..치기 어린 시절 가진 건 쓸쓸함뿐이라 각져버린 심장에 누가 다가올 때마다 상처를 줬지 뿔이 나서 시기 질투 열등감은 기름 난 그 그걸 먹고 타는 불이라서..'
이 라인을 통해서 어리숙하고 미숙해서 관계에서 항상 의도치않게 상처를 준 20대의 제 모습을 말하고 싶었어요. 그때는 정말 남과 다른 삶을 살고싶었지만, 거꾸로 항상 남과 나를 비교하고 그러는 과정에서 항상 열등감을 갖고 살았습니다. 생각해보면 그 시기 질투 등등이 나를 계속 이끄는 힘이었던 것 같아요.

사진 = 매드클라운. 스타쉽엑스 제공
글 = 김관명 더뮤트 편집국장 
이 기사는 더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themute.kr/interview/articles/1623


>> 매드클라운 '화(Fire)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Music Video


>> 매드클라운 EP 'Piece Of Mine'

1. 화 (Feat. 진실 Of Mad Soul Child) (Fire)
2. 커피카피아가씨 (Coffee Copy Girl)
3. 콩 (Feat. 주영) (Hide And Seek)
4. 꽃 (Feat. Justhis) (Flowers)
5. Population Control (Feat. Paloalto, Justhis, G2)
6. 때려박는 랩 (Bonus Track) (Battlecry)

김관명 편집국장 ㅣ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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