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_07주차] 자이언티, 크러쉬_ 가온차트 디지털차트 1위 인터뷰

자이언티-크러쉬 완벽호흡의 비결 "서로의 DNA를 가지고 있다" 
 
대세인 힙합 중에서도 대세 힙합 아티스트 자이언티와 크러쉬를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둘의 콜라보 싱글 <그냥>은 발매하자마자 1위는 물론, 발매가 된 지 한달이 돼가는 지금도 상위권에서 내려오지를 않는다.
 
개성 넘치는 목소리를 가진 둘이지만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호흡이 돋보이는 만큼, 두 사람의 화학작용은 인터뷰로도 이어졌다. 인터뷰 속에 녹아있는 둘만의 ‘우리 결혼했어요’를 기자 혼자 봐서 아쉬울 정도로 죽이 척척 맞았다. 이미 두 사람은 서로의 DNA를 나눈 완벽 호흡의 음악 파트너가 되어 있었다.

가온차트 3개 부문(2015년 7주차 디지털, 다운로드, 스트리밍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뜻 밖에도 성적이 정말 좋아서 감사하다. 저희는 아무런 계산이 없었다. 늘 하던대로 음악을 만들었고 발표했던 곡인데 기다렸다는 듯이, 자연스럽게 좋아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활동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받았으니 다음에 더 열심히 할 힘이 난다. 칭찬은 ‘잘하라’라고 해주시는 것이 아닌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니 곡 소개도 직접 듣고 싶다. <그냥>은 슬픈이야긴데 감정에 과잉이 없다. 그루브한 알앤비 아티스트들인데 담백하게, 체념하듯 불렀다.
(자이언티) 곡을 최소화해서 만들고 부른 이유는 저희가 딱 하고 싶은말, 쓰고 싶은 말만 써서다. 곡에서 빈 공간이 하고 싶은 이야기다. 굳이 소리를 낼 필요가 없는 부분에서는 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 비어뒀다. 그런 미니멀한 감성이 곡이랑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자극적인 음악을 만들고자 하는 욕심도도 없었다. ‘지금의 우리가’ 자연스럽게 낼 수 있는 소리와 가사를 표현했다.
(크러쉬) 사람이 이야기를 할 때, 말 안에는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 의미가 있지 않나. 상황에 맞게 그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려고 했다.
(자이언티) 사실 ‘그냥’ 이라는 말은 솔직한 마음이 아니다. 그 사람이 나를 지나쳐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날 바라봐줬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그 사람을 '포기'해야 하기에 ‘무시해달라’고 무심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앨범명이 'Young'이다. <그냥>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
(자이언티) ‘Young’은 자이언티, 크러쉬의 브랜드 네임이다. 우리를 ‘young’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지었다. 글자 뜻 그대로 젊은, 지금 이 시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자 했기 때문이다. 젊을 때 짝사랑이건, 이별이건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지 않나. 그래서 ‘젊음’이라는 브랜드 네임과, 젊은 나이에 이야기하게 되는 이별노래라 곡과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크러쉬) 계획 중인 합동 콘서트 이름도 ‘Young’이라, 활동 자체를 일맥 상통하게 이끌고 가려고 하기도 했다. 

자이언티와 크러쉬는 목소리로 승부수를 던지는 가수다. 서로 다른 개성의 소유자지만 <그냥>에서는 잘 어우러지고, 서로 닮아간다는 평도 있더라. 
(자이언티) 서로의 DNA를 가지고 있다. 크러쉬는 크러쉬만의 소리가 있고, 저는 저만의 소리가 있다. 하지만 둘이 함께 작업하다 보니 서로의 DNA가 상대에게 심겨진 것 같다. 저는 크러쉬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영향을 받았고, 크러쉬도 저에게 영향을 받았다. 즉 처음 만난 순간부터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니 자연스럽게 닮아진 것이 아닐까. 음악적으로 서로 잘 이해하고 리스펙하고 있기 때문에 배우는 점도 많고 작업하는데 힘들지도 않다.

맞다. ‘부부젤라(부부같이 친하지만 부부가 아닌)’라고 불린다. 
(크러쉬) 관심사가 같고, 같이 영화도 보고, 사우나도 가고 이렇게 계속 교류하다 보니까 진솔한 이야기도 하면서, 그렇게 닮아가는 것 같다. 
(자이언티) 둘 다 아티스트기에 중요한 건 감성이다. 감성이 잘 통하니까 대화하면 통하고, 같은 관심사를 갖는 것 같다. 

둘은 크루와 레이블마저 같다. 
(크러쉬) 자이언티와 우연히 만났는데 고맙게도 음악을 좋게 들어줘서 형이 이끄는 크루(비비드 크루)로 들어가게 됐다. 그렇게 음악을 함께 하던 중 아메바컬쳐에서 제안이 왔다. 나에게 아메바컬쳐는 1지망, 대학으로 치면 가나다군에서 가군이었다. 형이 있기도 해서 들어갔다.

두 사람 다 현재 소속사에 꼭 들어가고 싶었다고 들었다.
(크러쉬) 다이나믹듀오에 영향을 받고 자랐다. 그들이 모험으로 뚫어 놓은 길을 지금 가고 있는거지 않나. 그들의 등 뒤에 숨어서.
(자이언티) 우리는 아들? 아니 조카들이다. 아메바컬쳐의 가장 큰 무기는 수장인 두 분이 많은 일을 겪어봤다는 것이다(웃음). 어느 회사보다 같은 장르에서 경험이 많고 노하우가 많아서 끈끈하다. 두번째는 아티스트가 이끌어가는 회사라는 것이다. 덕분에 창작에 있어서는 어떤 관여도 하지 않으신다. 심지어 곡이 나오기 일주일 전에 들려준 적도 있다(웃음). 회사의 신뢰에 발맞춰서 아티스트도 발전하고, 열심히 한다. 또 다이나믹듀오는 지금도 활동하는 그룹이다. 
(크러쉬) (다이나믹 듀오는) 창작에 있어서 음악적 영감이 마르지 않는 샘물 같이 솟아나신다. 
(자이언티) 정말 바쁜데도 상사로서도, 형으로서도, 선배로서도 케어를 잘해주시고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비비드’크루는 힙합 신예들이 대거 소속되어있다. ‘무브먼트’크루를 뛰어 넘는게 아닐까 싶다.
(자이언티) 열심히 살고 열심히 하는 멤버들이 모였다. 사실 작정하고 몸을 키워보자고 하면 재밌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각자 작업 계획이 있고 회사도 다르기 때문에 뭉치긴 힘들다. 지금은 각자 자리에서 충실해야하는 시기인 것 같다.
(크러쉬) 요즘엔 열심히 자기 자신이 담당한 일을 하느라 연락도 잘 못한다. 언젠가 자리를 잡고 좋은 그림이 생각난다면 만나서 많은 작업들을 하게 될 것 같다.

[크러쉬]
크러쉬는 랩과 노래 둘 다 되는 몇 안되는 싱어송라이터다. <그냥>도 자신의 매력을 정확히 보여주는 승부수를 던진 것 같은데.
(크러쉬) 계산하거나 의도하지는 않았다. 가사를 먼저 쓰고 멜로디를 붙이다가 노래보다 랩을 하는 것이 어울릴 것 같았다. 곡에 맞게 가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싶었다. 타이트하긴 하다. 

지난 정규 앨범에는 밴드와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욕심이 많은 것 같다.
(크러쉬) 욕심이 많아서 일을 크게 벌리는 편이다. 요즘엔 베이스가 배우고 싶다. 베이스는 음악의 베이스(기본)이지 않나. 그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서 배우고 싶다. 곡 작업할 때 베이스 주법을 알면 편곡할 때 유리하기도 하다.

크러쉬는 마스터피스라는 남녀 듀오 힙합그룹으로 데뷔했다. 파트너가 요새 가장 핫한 치타다. 그러고보니 현재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순위 대결을 벌이고 있다.
(크러쉬) 둘 다 잘 되고 있으니까 정말 좋다. 뒤에서 늘 응원하고 있다. 고생을 많이 한 걸로 알고 있어서 정말 기쁘다.
(자이언티) 계속 치타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한다.

[자이언티]
2014년 가장 핫한 남자가 아니었나 싶다. <양화대교>도 그랬고, <데자-부>도 그렇다. 
(자이언티) 음악하는 사람이라면 가족에 대한 노래를 부르고 싶을 것이다. 그런 노래 중 하나이고, 20대 중반에 부를 수 있는 값진 이야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부를 때가 돼서 부르게 됐는데 많이 공감해주셔서 감사했다. <데자-부>는 종현이와 함께 한 곡인데, 양복점에서 만나 알게됐다(웃음). 친분이 원래 있었는데, 종현이 앨범 작업하고 있을 때 러브콜을 하더라. 열심히, 또 잘 하는 친구라 작업이 힘들지 않았다. 종현은 자기 파트를 잘해놨고 저는 곡 구성이나, 올라가는 부분만 목소리를 보태 속전속결로 어려움없이 해냈다. 좋은 성적까지 내서 기분이 좋았다. 

에서 <씨스루>가 자주 편곡되고 바로 어제(22) 케이티킴이 <양화대교>를 불렀다.  
(자이언티) 명절이 지나서 그런가, 가족생각이 나서 <양화대교>를 많이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웃음). <씨스루>는 어떤 식으로 불러도 색다르고 재미있는 곡인데, 잘 불러주셔서 나도 좋다.  


이 인터뷰는 중국의 웨이보에도 실린다. 웨이보로 기사를 읽을 팬들에게 한 말씀?
(크러쉬) 니하오. 워아이니. <괜찮아 사랑이야> OST를 불러서 저를 아는 분들도 계시더라.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불러만 주신다면 중국에서 활동을 하고 싶다. 중국 여행도 하고 싶다.
(자이언티) 여행도 가고 활동도 하면서 중국과 친해지고 싶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필승을 기원합니다!"
 
사진 = 자이언티, 크러쉬. 아메바컬쳐 제공
글 = 더뮤트 정다은 기자
이 기사는 더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themute.kr/interview/articles/1908


>> Zion.T, Crush '그냥(Just)' Music Video


>> Zion.T, Crush Single Album 'Young'


1. 그냥(Just)

더뮤트 정다은 기자 ㅣ 2015-02-24

가온차트소개 | 차트제휴신청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개인정보취급방침
클린사이트             가온차트 매니지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