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ID 대세 걸그룹 안착 했나?

 


 

올 초까지만 해도 가요계에는 EXID가 ‘원히트 원더’로 남지 않겠냐는 시선이 꽤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에 발표한 신곡 ‘아예’가 꾸준히 차트 상위권에 머물면서 EXID는 ‘원히트 원더’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각종 데이터를 통해 EXID가 국내 걸그룹 시장에서 현재 어느 정도의 위치에 와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위 그래프는 2014년 국내 걸그룹의 음원과 음반 판매량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것인데, EXID는 15위를 차지하며 3그룹 안에 들지 못했었다. 

 

 

위 그래프는 ‘위아래’-(EXID)와 ‘썸’-(소유,정기고)의 50위권 순위 변화 추이를 비교한 것인데, ‘위아래’가 26주 동안 연속해서 50위권에 머물며 ‘썸’이 세운 25주 롱런 기록을 갈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썸’은 작년 가온차트에서 25주 연속 50위권에 머물며 ‘올해의 롱런상’을 수상 한바 있다.

 

 

 

 

위 그래프는 EXID의 신곡 ‘아예’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걸그룹 음원의 순위 변화 추이를 비교한 것이다. 그래프 상에서 ‘아예’는, 최근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흥행을 이어 가고 있는 미스에이의 ‘다른 남자 말고 너’와 비슷한 순위 하락 추이를 보이며 상당히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만약 ‘아예’가 전작 ‘위아래’의 후광만으로 차트에 진입했었다면, 3주차 이후 순위하락 추이가 꽤 가파르게 나타났을 것이다. 그러나 저와 같이 순위 하락의 기울기가 완만하다는 것은 그만큼 ‘아예’ 음원이 자생력을 갖고 있다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위 그래프는 EXID가 2012년에 발매한 ‘Hippity Hop’ 앨범과 2015년 출시한 ‘AH YEAH’ 앨범의 판매량을 비교한 것인데, 3년 사이 판매량이 약 9배가량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그만큼 과거에 비해 EXID의 팬덤이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다. 참고로 최근 발매된 포미닛의 ‘Crazy’앨범은 2만여 장, AOA의 ‘사뿐사뿐’은 2만4천여 장, 씨스타의 ‘Touch&Move’는 1만2천여 장이 판매되었다. 


위 그래프는 각 걸그룹별 팬덤의 충성도(음반 판매량/팬카페 회원수X100)를 나타낸 것이다. EXID가 57%로 선방했다. 걸그룹은 원래 소녀시대를 제외하고 남자 아이돌에 비해 팬덤의 충성도가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50%를 넘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가장 최근 음반 판매량을 기준으로 씨스타나 걸스데이의 경우 팬덤의 충성도가 50%를 채 넘지 못했다.


위 그래프는 EXID 관련 언론(인쇄매체) 노출량의 추이를 2012년 1월부터 2015년 5월 말까지 나타낸 것인데, 드라마틱 했던 ‘위아래’를 차트 역주행만큼이나 언론 기사량도 2015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최근 5개월간 EXID의 언론 기사량 4만 8천 여건은 사실 엄청나게 많은 양이다. 올해 신곡을 출시한 미스에의 1만 9천여 건과 포미닛의 2만 2천여 건에 비해서도 두 배 이상 많고, 심지어 엑소나 빅뱅의 언론 노출량보다도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위아래’의 차트 역주행으로 팀 전체가 주목받은 측면도 있지만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활동을 하고 있는 ‘하니’와 ‘복면 가왕’으로 가창력을 인정받은 ‘솔지’의 활약이 시너지를 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위 그래프는 EXID가 2012년에 발표한 주요 음원들과 2014년에 발표한 ‘위아래’의 순위 변화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위아래’를 제외하고 그나마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곡은 데뷔 당시 발표했던  ‘WHOZ THAT GIRL’로 최고 순위 40위를 기록했었다.

이후 발표한 ‘I Feel Good’이나 ‘매일 밤’은 순식간에 50위권을 벗어나 거의 수직에 가까운 순위 하락을 기록했으며 ‘위아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의 EXID를 있게 해준 ‘위아래’는 발표 당시 105위로 출발해 323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던 곡으로 차트에 진입한 EXID의 곡 중에 가장 음원 성적이 좋지 못 했던 곡이었다.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순위가 예전보다 더 하락했기 때문에 만약 ‘위아래’가 뜨지 못했다면 사실상 제작자 입장에서는 EXID의 그룹 해체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할 만한 상황까지 갔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EXID와 관련한 각종 데이터를 살펴보았는데 EXID가 대세 걸그룹 대열에 합류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주 음악 방송을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간 EXID가 오는 9월에 어떤 앨범과 콘셉트로 돌아오느냐에 따라 올해 최종 성적이 결정 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AOA와 걸스데이가 포진해 있는 걸그룹 음원, 음반 매출 부문 2그룹에는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확실한 2그룹 진입을 위해서는 좀 더 많은 팬덤을 확보할 수 있는 콘셉트를 개발하고 음반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중장기적인 플랜 역시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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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M.E.)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B.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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