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사랑을 가득 담은 ′COLORS OF LOVE′로 돌아온 세렝게티

전문 연주자 출신들이 결성한 밴드로 알려진 세렝게티. 그들이 돌아왔다. 지난 1년여간의 준비끝에 완성된 세렝게티의 세번째 앨범 ‘컬러스 오브 러브’는 ‘최강의 연주에 더해진 휴머니티 아날로그적 사랑의 교본’이라는 앨범 수식어처럼 잔잔하고 때론 사랑스럽고, 소박하다. ‘휴머니티’란 커다란 사랑 속에 종합되어진 이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Q.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컬러스 오브 러브'인데, 어떤 의미인가요?

A. (유정균) 세렝게티의 3집 앨범 Colors of Love는 여러 가지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앨범입니다. 누군가를 짝사랑해서 고백하려는 남자의 이야기도 담겨있고 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소년의 이야기도 담겨 있고, 우리가 잊고 있었던 소중한 무언가를 다시 사랑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힘들어 지친 사람에게 위로의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요. 그렇게 사랑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요.

(정수완) 컬러스 오브 러브.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은 이 문장을 보고 사랑의 색깔, 사랑의 색채, 사랑에 대하여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이실 듯 합니다. 네. 말 그대로 사랑에 대한 가장 솔직한 느낌을 음악과 글로 담은 앨범이기에 컬러스 오브 러브 입니다

Q.'휴머니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A.(유정균) 예전에 '한국문학 음악에 담다' 라는 앨범 작업할 때 한비야씨 책 "바람의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반"으로 작업을 했었는데 그 책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었어요. 그리고 그 노래를 세렝게티의 '하쿠나마타타'라는 곡으로 다시 발표했었고요.

(정수완) 이 땅에 태어나 세상 속에 주변의 많은 은혜로 살아가지요. 사실 사람들마다 행복의 기준도 불행함의 기준도 각자 틀리겠지만 우리는 분명히 물질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아니면 마음의 병으로 희망을 잃기 쉽습니다. 정말 사랑만이 그 모두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의 한사람 한사람 너무 소중한 인격체 입니다

(장동진)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닙니다, 멤버들 모두 다큐멘터리 체널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여러가지다큐를 보는편인데, 그 중에서도 사람냄새가 풍기는 다큐멘터리를 늘 봐왔고 함께 눈물도 흘렸었고 뭐 그래왔던 것 같아요. 누구나 다 마음속에 이러한 마음을 품고 살아왔고, 사람과 사람사이의 정이 느껴지는 순간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마련이죠. 

Q.음악 활동 외에 봉사 같은 사회적 활동도 병행하나요?

A.(유정균) 하림씨와 조아서하는밴드 조준호군과 양양과 제가(유정균) 아프리카에 기타를 보내주는 기부공연을 한 적이 있었어요.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열려있습니다.

(정수완) 개인적으로는 약 4년 전부터 교회에서 신앙적인 체험을 통해 크게 삶이 변화하였는데, 그 계기로 교회에서 열리는 세계선교 및 국내선교를 일년에 4,5번 정도 나가게 되었습니다. 선교로 정해진 기간에는 잠시 일들을 정리하고 2-3주 정도씩 가서 봉사하게되는데요. 예를 들면 길거리의 홈리스들에게 식사와 미용 등을 서포트한다거나, 문화선교로 교회나 학교 강당에 자체적으로 무대를 설치하고 함께하는 배우,가수,연주팀 등이 현지에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사랑을 주었을 때 더 큰 사랑을 받는다는 건 사랑에 관련한 많은 도서에서도 볼 수 있죠. 1년 365일중 저에게는 짧은 기간이지만 선교기간에 사랑을 뿌리는 동안 너무 큰 사랑을 받는걸 경험합니다. 분명 현실적으로 마음먹기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앞으로 점점 더 이런 일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Q.유정균씨는 얼마 전부터 '호라이즌 파노라마 사진전'을 열고 있는데요. 이번 사진전의 의미와 앞으로 사진 작가로서의 계획이 있다면?

A.사람들과 사람들을 이어주는 보이지 않는 선들이 만들어지기 위해서 사진전을 열게 되었어요. 제 홈페이지에서 ‘유라비 무료책방’이라는 책방을 운영하고 있어요. 6.24일부터 한 달 동안 사진전을 열게 되었는데 사진전에 오셔서 사진이 마음에 들어
구입을 원하시는 분들께 작품료를 돈으로 받기보다는 무료책방에 기증할 책으로 받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책은 헌책이든 새 책이든 상관없고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나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은 책들이었으면 해요. 사람들은 책을 가지고 와서 사진으로 바꾸어가고 그 책들은 다시 무료책방에서 또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그렇게 우리들을 이어주는 선들이 만들어지기를 바래요.

Q.이번 앨범에 수록된 사진들 역시 유정균씨의 작품들이라고 들었습니다.
A.(유정균) 자켓 첫 면사진과 속지에 들어간 사진들 모두 호라이즌(카메라) 사진입니다. 평소에 항상 가방에 가지고 다닌 덕에 이렇게 앨범커버에까지 쓰이게 되었네요. 재미있는 일은 자켓 디자이너분과 상의하다가 꼭 필요한 이미지의 사진이 한 장 필요해서 태어나 처음으로 모델 두 분과 야외 촬영을 했었어요. 더운 날 고생하면서 20롤 넘게 찍고 돌아왔는데 400여장의 사진을 받고 나서 단 한 장도 쓸 수 없었어요. 그런데 사진 중에 모델이 아닌 그냥 지나가던 아이를 찍은 사진이 한 장 찍혀 있었어요. 그리고 그 사진이 앨범에 사용되었고요. 다시 한번 알게 되었어요. 우연히 나온 자연스러움을 이길 수 없다.

(정수완) 멤버 입장에서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자유로움,평화로움이 모토인 우리 밴드에게 그간 가장 잘 어울리는 '무언가' 바로 이 자켓인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우연히 찍힌 내 사진이 너무 맘에 들어서 정균이 형에게 고마워요^^

(장동진) 정균형은 이제 프로작가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 같아요, 전 사진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얼마전, 함께 국내 아주 유명하신 사진작가님과 함께 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균형의 사진을 보시더니 너무 잘나왔다면서 한참을 두분이서 사진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그때 조금은 달라보이던데요?

Q.타이틀곡 '그대도 날'은 어떤 곡인가요?

A.(유정균) 누군가 한번쯤 경험해봤을 이야기인데요.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는데 어쩔줄 몰라하는 사람의 고백송입니다. 아프리카스타일의 리듬 위에 살사적인 색을 가미해서 세렝게티의 독창적인 색을 유지하면서 경쾌하고 시원한 스타일로 만들어봤습니다.

(정수완) 그대도 날 을 작업할 때 세렝게티는 상당히 고민에 빠집니다. 우리가 밝고 경쾌한 곡을 작업해보자! 하고 곡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다소 가벼운(?) 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죠. 하지만 지금 모든 앨범이 완성되고 나니 모든 곡의 메시지를 집약해놓은 듯한 가삿말과 연주였습니다. 짝사랑, 구애, 사랑고백 에 관한 노래 그대도 날은 각자의 상황에 맞춰보셔도 공감이 많이 되실꺼에요. 상대의 마음을 얻으려 노력하는 사람. 상대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연인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바라만보는 짝사랑일수도 있겠죠. 고백하지 못한 여러분들, 이 노래를 듣고 용기있게 고백하세요.

(장동진) 짝사랑을 하고있는 소심하고, 어떻게 보면 찌질한 남자의 마음이에요. 좋아하는데 아직 고백은 못하고있는. 21세기의 담배 가게아가씨라고나 할까요? 정말 순수함을 가진 청년이죠. 1절에 가사를 보면 "그대 생각이나면 그냥 막 좋아요" 전 이 가사가 제일 좋더라구요.
라틴계열인 살사느낌을 이렇게 마구 콩닥콩닥한 느낌으로 연주하고 노래한 곡입니다. 

Q.다양한 팀들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네요.

A.(유정균) 킹스턴 루디스카 , 국카스텐 , 랄라스윗 사실 피쳐링을 해주신 분들과는 평소 알고지내던 사이가 아니에요. 곡을 다 만들고 녹음을 하던 중 평소 공연장이나 방송을 통해 본 위 세분의 뮤지션들이 저희 노래에 너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르고 있던 사이에도 불구하고 전화를 드려 부탁을 했어요. 그런데 모든 분들이 세렝게티 저희도 너누 좋아하는 밴드라고 이야기해주시면서. 선뜻 참여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합니다! 

Q.공연 소식 등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있다면요?

A.(유정균) 7.9일 홍대 프리버드에서 쇼케이스겸 파티를 엽니다. 그리고 많은 패스티발..라디오. 방송 계획있고요. 노래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달려가겠습니다.

(정수완) 많은 무대에 설 것입니다! 이미 매주 많은 페스티벌과 공개방송에서 인사드리고있구요. 그리고 추후에 더 많은 팬 분들 모시고 단독공연도 계획하려 합니다.

(장동진) 일단은 최대한 많이 여러분들과 만날 계획이에요, 티브이, 라디오, 페스티벌, 공연장 등등 갈수있는곳은 다 가서 여러분들과 놀 예정이구요. 카페투어도 기획중에 있습니다 자그마한 까페를 빌려서 가깝게 호흡하며 이야기도 나누고 언플러그드한 느낌의 공연도 할 거구요. 아무래도 저희는 밴드니까 공연으로 가장 많이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Q.세렝게티는 앞으로 어떤 팀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요?

A.(유정균)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는 팀

(정수완) 우리의 활동 한발자국 한발자국이 여러분들의 기억속에 남는 그런 팀이 되고 싶습니다. 저는 가끔 중,고 시절 즐겨듣던 CD를 꺼내어 듣는데 그 음악을 들으면 그 시절이 파노라마처럼 스쳐지나가 자세히 회상이 됩니다. 세렝게티도 많은 분들께 그런 팀이 되고싶구요
밴드는 시간이 지날수록 밴드만의 거대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20살에 결성한 세렝게티도 60살에도 나비넥타이 메고 무대에서 날아다니는 밴드가 되길!

(장동진) 일단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음악을 가장 잘하는팀"으로 기억되고 싶은것이 1번이구요. 다른 어떤 팀들보다 이 구성원으로(유정균 정수완 장동진)오래오래 활동하는 팀이었으면 좋겠어요. 밴드는 오래 활동을 하는 팀이 가장 멋있더라구요 이글스나, 핑크플로이드처럼요. 욕심 많고, (욕심은 열정과 비례한다고 하죠) 그래서 음악도 오래오래 잘하는 그런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홍동희 기자(mystar@kmcia.or.kr)

홍동희 기자 ㅣ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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