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분기, ‘SM엔터’ 제작사 점유율 1위

2015년 4분기 가온지수 400이 3분기 대비 17% 하락했다. 음반 판매량 400은 3분기 대비 15% 상승했으며 100위권 기준 4분기 음원 유통 부문에서는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음반 유통은 KT뮤직이, 제작 시장에서는 SM엔터테인먼트가 강세를 보였다. 또한 주간 1위 곡들의 3분기 50위권 평균 수명은 2분기 14.5주와 거의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 음원 순위

10월 첫째 주에 주간 1위를 차지했던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이 4분기 디지털 종합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근소한 매출 차이로 태연의 'I'는 2위, ‘응답하라 1988’의 OST인 ‘소녀’와 ‘걱정말아요’는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해외 곡으로는 아델의 ‘Hello’가 유일하게 14위로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요즘 가장 핫한 걸그룹 여자친구의 ‘오늘부터 우리는’은 26위를 기록했다.  

 
4분기 가온지수 400(1위부터 400위까지 매출의 합계)이 3분기에 비해 17% 하락했다. 4분기 가온지수 400의 하락 요인으로는 11월 음원시장의 매출 부진을 꼽을 수 있겠다. 10월 음원 매출은 평소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히 12월 음원 매출은 비수기로 접어드는 시즌 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매출을 올려 4분기 전체 매출의 하락폭을 줄이는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 음반 순위
 
2015년 4분기 종합 음반 차트에서는 엑소의 ‘Sing For You (Korean Ver.)’앨범이 31만 8천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음반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 음반으로 27만 4천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소녀시대 태연의 ‘I - The 1st Mini Album’은 11만 9천 장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해 4위에 올랐으며 세븐틴의 `BOYS BE` 앨범과 f(x)의 ‘4 Walls’ 앨범은 각각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위 그래프는 2014년부터 1분기부터 2015년도 4분기까지 음반 판매량을 400위 기준으로 나타낸 것이다. 올해 4분기 음반 판매량은 3분기 대비 15% 증가했으며 음반 판매량 400이 최근 8분기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엑소, 방탄소년단, 태연, 빅스의 공이 가장 컸다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엑소의 앨범 판매량이 4분기 전체 음반 판매량 400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약 20%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사 점유율(음원)

 
2015년 4분기 유통사별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로엔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분기에 비해 5% 포인트 상승한 36%, KT뮤직은 2% 포인트 상승한 27%, CJ E&M은 9% 포인트 상승한 27%, 3분기에 유통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벅스는 점유율이 13% 포인트 하락하며 2% 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4분기에는 주요 유통 3사의 점유율이 일제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분기에 유통시장에서 ‘무한도전’ 음원을 유통하며 파란을 일으켰던 벅스의 유통시장 점유율이 자연 감소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판단된다.

반면 해외 직배사인 소니와 유니버설의 점유율은 각각 3%와 4% 포인트 하락하며 국내 유통사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유통사 점유율(음반)


 
2015년 4분기 음반시장 유통 점유율을 100위권 기준으로 살펴보면, KT뮤직의 유통 점유율이 지난 3분기에 비해 8% 포인트 하락한 48%, 로엔엔터테인먼트는 7% 포인트 상승한 32%, CJ E&M은 4% 포인트 상승한 13%의 유통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유통사 중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유통 점유율이 상승 폭이 가장 컸는데, 점유율 상승을 이끈 음반으로는 방탄소년단의 ‘화양연화 pt.2’, B.A.P의 ‘MATRIX’, 세븐틴의 ‘SEVENTEEN 2nd Mini Album `BOYS BE`음반 등이 있다. CJ E&M은 빅스의 ‘Chained Up’ 앨범이 11만 4천여 장의 판매고를 올린대 힘입어 소폭의 점유율 상승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제작사 점유율(음원)

2015년 4분기 100위권 기준 제작사 매출 점유율을 살펴보면, SM엔터테인먼트가 11.4%로 1위, YG엔터테인먼트가 11.1%로 2위, 로엔트리가 9.3%로 3위, ‘CJ E&M, 쿵엔터테인먼트’가 8.6%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4위를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데에는 태연의 ‘I’와  f(x) ‘4 Walls’의 매출 영향이 가장 컸고, YG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는 iKON의 ‘취향저격’, 싸이의 ‘DADDY’ 음원이 제작사 매출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엔트리는 아이유의 스물셋을 비롯한 ‘CHAT-SHIRE’ 앨범 전체의 매출 영향으로 제작사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상위 10개 제작사의 매출 비중이 약 66%로 3분기 68%에 비해 2% 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음원 수명 

위 그래프는 2014년 1분기부터 2015년 3분기까지 주간 1위를 차지한 곡들의 50위권 수명을 측정한 것인데, 지난해 3분기 음원 수명이 2분기에 비해 거의 같거나 약간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50위권 내에서 매출이 진행 중인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이 23주째 주간 차트 18위로 롱런하고 있어,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의 인기가 얼마나 더 지속되느냐에 따라 4분기 1위 곡들의 평균수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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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글쓴이 약력>
‘뮤직비즈니스 바이블’ 공저자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Cultural Management & Policy (M.E.)
Indiana State University, Music Business (B.S.)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https://www.facebook.com/musicbusinesslab

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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