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걸그룹 리뷰

2016년 국내 걸그룹 시장은 그 어느 해 보다 치열했다. 그동안 예상되어왔던 걸그룹 내 세대교체 역시 매우 활발했던 한 해였다. 또한 올해는 소녀시대 등 기존 최정상급 걸그룹들이 공백기를 가지면서 비교적 신인급인 데뷔 2년 차 내외의 걸그룹들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칼럼에서는 2016년 국내 걸그룹 시장을 마감하는 의미에서 주요 걸그룹의 음원과 음반 매출을 살펴보도록 하자.   

*본 리뷰는 2016년 1주차부터 49주차(12월 첫째 주)까지의 가온지수(매출) 데이터와 음반 판매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함.(유닛 활동 매출 포함, 솔로 및 OST 활동 매출 제외) 
*본 리뷰는 조사기간 전체 음원 또는 음반차트 상위 100위권 내 랭크된 총 16팀의 걸그룹을 대상으로 작성되었다. 16팀은 트와이스, 아이오아이, 여자친구, 레드벨벳, 에이핑크, 마마무, AOA, 러블리즈, 오마이걸, 구구단, EXID, 원더걸스 ,BLACKPINK, 씨스타, PRODUCE 101(Pick Me), 소녀온탑이다.    

 
위 그래프는 2016년 국내 주요 걸그룹의 음원 매출 성적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여자친구와 트와이스가 박빙의 매출 경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만간 공개될 2016년 연간차트에서 트와이스의 ‘CHEER UP’이 1위,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가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올 한해 이 두 걸그룹의 음원 매출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위 그래프는 트와이스와 여자친구의 개별 음원 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트와이스의 ‘CHEER UP’이 여자친구의 ‘시간을 달려서’에 비해 3개월 늦게 출시되었지만, 10월 셋째 주에 들어 ‘CHEER UP’이 ‘시간을 달려서’의 누적 매출을 따라잡으며 역전했고, ‘OOH-AHH하게’와 ‘오늘부터 우리는’의 경쟁에서도 트와이스의 ‘OOH-AHH하게’가 우위를 나타냈다. 

다만, 트와이스의 ‘TT’가 10월 말에 출시된 관계로 7월에 출시된 여자친구-‘너 그리고 나’의 누적 음원 매출을 따라잡을 수 있는 물리적인 시간이 다소 부족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트와이스 ‘TT’의 발매 후 한 달 간 발생한 음원 매출이 ‘CHEER UP’의 초기 음원 매출과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TT’의 발매 시기가 한두 달 정도 빨랐었다면, 2016년 걸그룹 음원 순위에서 트와이스가 1위를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마무는 1월에 출시한 ‘I Miss You’가 주간차트 8위, 2월에 출시한 ‘넌 is 뭔들’이 1위, 11월에 출시한 ‘MEMORY’가 2위를 차지하는 등 2015년에 비해 음원 성적이 대폭 향상되어, 2015년 걸그룹 음원 순위 9위에서 6계단이나 오른 3위를 차지했다. 

아이오아이는 5월에 출시한 ‘Dream Girls’가 주간차트 9위, 8월에 출시한 ‘Whatta Man (Good man)’이 2위, 10월에 출시한 ‘너무너무너무’가 1위를 차지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며 4위에 올랐다. 

BLACKPINK는 8월에 출시한 ‘휘파람’이 2주 연속 주간차트 1위, 11월에 출시한 ‘불장난’이 3위를 기록하며 전체 5위, 레드벨벳은 3월에 출시한 ‘7월7일’이 주간차트 10위, 9월에 출시한 ‘러시안 룰렛’이 2위를 기록하며 전체 6위를 기록했다.

2015년 걸그룹 음원 순위 상위권에 랭크되었던 EXID(2위), AOA(3위), 씨스타(4위), 에이핑크(5위) 등이 2016년 음원 매출 순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를 기록해, 신인급 걸그룹들의 활약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위 그래프는 국내 주요 걸그룹의 음반 판매량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이다. 트와이스의 ‘TWICEcoaster : LANE 1’, ‘PAGE TWO’, 2015년에 발매된 ‘THE STORY BEGINS’ 3장의 앨범이 올 한해 44만여 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5년 걸그룹 음반 판매량 1위에 올랐던 소녀시대의 판매량을 웃도는 것이어서 매우 이례적인 기록으로 볼 수 있겠다. 

아이오아이는 ‘1st Mini Album `Chrysalis`’, ‘Whatta Man’, miss me?’ 등의 앨범 판매량이 23만 여장을 기록하며 2위, 레드벨벳은 ‘The Red - The 1st Album’, ‘Russian Roulette - The 3rd Mini Album’ 등을 중심으로 총 12만여 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3rd Mini Album `SNOWFLAKE`, ‘The 1st Album `LOL`을 중심으로 11만여 장, 마마무는 ‘Melting’과 ‘MEMORY’ 등이 9만 5천여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걸그룹 앨범 판매량 순위에서도 음원 순위와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2015년 음반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에이핑크, 5위를 기록했던 AOA가 2016년에 각각 6위와 8위로 3~4계단 순위가 하락하며, 신인급 걸그룹들의 약진이 음원시장뿐만 아니라 음반시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었다.    

음반 판매량은 각 걸그룹의 실제 활동 중인 액티브한 팬덤의 수를 추정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위 그래프는 각 걸그룹 팬덤의 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위 그래프는 음원과 음반 매출을 50:50의 비율로 합산한 결과를 순위로 나타낸 것이다. (합산 방식은 필자가 모 지상파 방송국의 음원 순위 프로그램에 제안해 현재 사용 중인 방식을 차용 함, 예: 음원과 음반 부문 1위 걸그룹에게 부문별 최고 점수인 50점을 각각 부여하고 1위와의 매출 격차가 벌어지면 벌어질수록 낮은 점수를 받는 방식임)

음원과 음반 매출을 합산한 결과 1위는 트와이스(98.7점)가 차지했다. 앞서 리뷰 했듯이 음원 매출 부문에서는 여자친구와 경합하였으나, 음반 판매량 부문에서 압도적 1위에 오르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여자친구의 경우 음원 성적 1위 음반 성적 4위를 기록하며 합산 63.3점을 획득해 전체 2위에 올랐다. 여자친구는 2015년 걸그룹 종합 순위에서 9위를 기록 한 바 있다. 

3위를 차지한 아이오아이(55.7점)는 음반(26.7점)과 음원(29점) 매출이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음반과 음원 매출이 모두 증가하는 등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팀으로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조만간 1년여간의 활동을 마무리하고 팀을 해체할 예정이기 때문에 아이오아이의 좀 더 성장한 모습은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을 듯하다. 

마마무(53.3점)의 음원 성적은 3위 음반 성적 5위로 종합 4위를 기록했다. 2015년 음원 9위, 음반 17위, 종합 10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음원과 음반 판매량 모두 향상되었고, 특히 음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해 팬덤의 규모에도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올해 8월에 데뷔해 음반 발매 없이 단 두 번의 음원 출시로 종합순위 6위에 올랐다. 내년에 음반 발매가 이루어지면 곧바로 음원과 음반 합산 순위에서도 최상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트와이스를 비롯한 상당수 걸그룹들이 가요계에 데뷔한지 이제 2년이 채 되지 않은 신인급임에도 불구하고 최정상급 매출을 기록했다는 점은 국내 걸그룹 내 세대교체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지금까지 음원과 음반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2016년 걸그룹 시장에 대해 리뷰해 보았다. 이들 중 2017년 한해 가장 기대되는 걸그룹을 한 팀만 꼽자면 음원과 음반 판매량이 눈에 띄게 성장한 마마무를 꼽을 수 있겠다. 또한 트와이스와 여자친구의 연속적인 히트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내년 걸그룹 시장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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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 
 
<글쓴이 약력>
 
1990년대 말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학교에서 뮤직비즈니스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CT 대학원에서 Cultural Management & Policy 석사학위를 받았다. 음악업계에는 1999년에 처음 입문하였으며 2009년에는 KT뮤직에서 차장 지냈다. DSP미디어 ‘카라프로젝트’ 전문심사위원과 Mnet ‘레전드 100송’ 선정위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심의위원, ‘SBS 인기가요’ 순위 산정방식을 설계할 때 알고리즘 자문을 맡기도 했다. 현재 음악전문 데이터 저널리스트로 활동 중이며, 대표 저서로는 ‘뮤직비즈니스 바이블’이 있다.  

Email: littlegiant9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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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우 수석연구위원 ㅣ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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