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06주차] 다비치_ 가온차트 디지털차트 1위 인터뷰

다비치 "팬클럽도 없었던 우리, 이제는 마음껏 만나고 싶다" 
 
역시 다비치(강민경 이해리)다. 내놓는 음원마다 1등을 안한 적이 거의 없다. 2008년 데뷔후 올해 1월까지 총 21곡이 한 번씩 음원차트 1위를 찍었다. 지난달 21일 낸 EP 타이틀곡 '또 운다 또'의 경우 가온차트 2015년 6주차(1월25~31일) 디지털차트, 다운로드차트, 스트리밍차트, 모바일차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더블타이틀곡 '행복해서 미안해'는 디지털차트 5위에 올랐다. 행복한 '음원강자' 다비치와 인터뷰를 가졌다.
 
일단 축하부터. 가온차트 주간차트 4관왕이다.
정말 놀랍고 감사드린다. 지난해 7월 소속사를 옮기고 많은 음악적 고민과 논의 끝에 나온 앨범이라서 그런지 더욱 더 감회가 남다르다. 저희 노래를 들어주신 대중 분들과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특히 데뷔 8년만에 처음으로 ‘다비치 코드(DAVICHI CHORD)’란 팬클럽을 창단하게 됐는데, 팬클럽 분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된 것 같다.

2008년 데뷔후 올해까지 내놓는 음원마다 성과가 좋았다. 꼽아보니 ‘사랑과 전쟁’부터 이번 ‘또 운다 또’까지 총 21곡이 차트에 진입했다.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데, 차트 정상에 오르면 기분이 어떤가? 그리고 이같은 장수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민경) 다비치를 아껴주시는 대중 분들이나 팬 분들이 우선 국내 가요계에 여성 듀오가 드물어 저희 두 명이 노래하는 곡들에 남달리 귀 기울여 주시더라. 특히 저희가 이별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그 감성 코드를 한국민들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해리 언니랑은 제가 중학교 시절부터 연습생 생활을 같이해서 햇수로는 10년째 함께 하고 있다. 서로의 눈빛만 봐도 잘 알기 때문에 변치 않는 우정과 팀워크를 유지할 수 있는 것 같다.
(해리) 민경과의 우정과 팀워크가 다비치만의 강점이고, 이런 우정과 팀워크가 음악으로도 잘 녹아 들어 표현되는 것 같다.



저번 ‘뮤직뱅크’에서 “방송4사 음악프로그램에서 1위를 하면 게릴라 콘서트를 할 것”이라고 공약을 걸었는데 벌써 2관왕(뮤뱅, 엠카)이다.
그 간 팬클럽이 없었던 저희로서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조차 드문 일이었다. 지난 8년간 팬클럽 없이도 말 없이 저희 곁을 지켜준 팬 분들을 위해서 최대한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앨범 발매 하루 전에 데뷔 후 처음으로 ‘프리허그’로도 만났고, 첫 컴백 음악 방송(Mnet ‘엠카운트다운’)을 찾아 준 팬 분들께 선물을 드리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실제로 남은 두 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면 꼭 공약을 지킬 예정이다.
 
‘또 운다 또’ 얘기를 자세히 듣고 싶다. 일단 이번 미니앨범 는 지난해 7월 소속사 이적 후 처음 내놓은 미니앨범이다. 타이틀곡 ‘또 운다 또’와 ‘행복해서 미안해’의 경우 이전과 작업과정 등이 많이 달랐나? 더블 타이틀곡도 처음, 현지 올 로케(헝가리 부다페스트)도 처음이다.
소속사를 옮기고 나서 처음 시도한 일이 많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현지 올 로케 뮤직비디오와 앨범 재킷 촬영을 했는데, 기분이 색달랐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지 특유의 쓸쓸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또 운다 또’와 잘 어울렸던 것 같다. 특히 이번 앨범은 데뷔 1집 이래 8년만에 더블 타이틀곡 수록과 멤버 각각의 자작곡(‘너에게’(이해리), ‘봄’ (강민경)), 둘이 1절-2절 작사에 참여한 ‘두 여자의 방’까지 다비치만의 색깔과 멤버의 음악성이 더욱 더 부각된 앨범이다. 트랙리스트 총 5곡 중 반 이상이 저희의 손길이 닿아 팬 분들도 많이 좋아한다. 특히 ‘두 여자의 방’ 경우에는 저희가 처음으로 시도한 ‘어쿠스틱 팝’으로, 잔잔한 어쿠스틱 멜로디에 녹아 드는 새로운 느낌의 보컬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앨범제목에 ‘HUG’가 들어간 이유는?
올해로 데뷔 8년을 맞은 다비치가 좀 더 성숙해진 음악과 감성으로 대중과 팬 분들을 ‘안아 드리겠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실제로 앨범 발매 전날 명동에서 팬 분들을 직접 안아드렸다.

‘두 여자의 방’은 강민경씨가 1절, 이해리씨가 2절 작사를 맡았다. 이 곡의 청취 포인트를 직접 설명해준다면?
‘두 여자의 방’은 저희 각각의 사랑과 이별에 대한 실제 경험을 고스란히 담은 곡이다. 1절을 민경, 2절을 해리가 맡아 작사했다. 기존에 대중 분들이 많이 좋아하시는 다비치의 발라드와 미디엄 템포곡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곡이다. 기타와 스트링으로만 이뤄진 연주에 저희의 장점인 가창력과 고음보다는 절제되고 담백한 보컬 스타일을 선보였는데,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쁜 마음이다. 조용한 밤, 조용한 곳에서 혼자 듣기에 참 좋은 곡이라 생각한다.

‘너에게’는 어떻게 탄생했나?
(해리) ‘너에게’는 유명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적재’의 기타 선율로 시작하는 어쿠스틱 발라드다. 헤어진 후에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는 남자와 끝날 인연이란 걸 알지만 ‘아름다운 그 때’를 그리워하는 여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담은 노래다. 실제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곡/작사를 했다.

‘봄’은?
(민경) 봄이라는 따뜻한 계절과 대비되는 차가운 이별을 노래한 발라드다. 연인이 떠난 후 자신 또한 사라지는 아픔을 노래했다. 이별을 한 뒤에야 연인의 소중함을 깨닫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작곡/작사를 했다.

데뷔 8년만에 팬클럽 ‘다비치 코드’가 생겼는데 기분이 어떤가? 팬클럽 이름도 재미있다.
이번에 팬클럽 창단을 준비하면서, 팬 분들에게 팬 클럽 이름을 공모했다. 각양각색의 재미난 팬 클럽 이름이 취합된 것을 보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멤버와 팬 분들 모두 마음에 들어한 ‘다비치 코드(DAVICHI CHORD)’가 선정이 됐다. ‘코드(CHORD)’는 흔히 쓰이는 음악 용어인데, ‘화음’이라는 뜻이 있어서 팬 분들과 저희가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듯 오래도록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 인터뷰는 중국 웨이보에도 실린다. 웨이보 팬들에게 한 말씀 해준다면?
아직 저희가 공식적인 중국활동은 없었지만, 중국에서도 저희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중국 팬 분들 앞에서 인사 드리고 노래하는 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 다비치. CJ E&M 제공
글 = 김관명 더뮤트 편집국장 
이 기사는 더뮤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themute.kr/interview/articles/1777


>> 다비치 '또 운다 또' Music Video

>> 다비치 EP 'DAVICHI HUG'


1. 두 여자의 방
2. 또 운다 또
3. 행복해서 미안해
4. 너에게
5. 봄

김관명 편집국장 ㅣ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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